All posts by heesangju
  • 2014년 8월 1일. 데이팅 웹사이트, “우리도 사람에게 실험을 합니다”

    오케이큐피드(OkCupid)는 인기가 높은 데이팅 서비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 짝을 찾게 도와주었고, 어쩌고저쩌고 잘한 것도 참 많죠. 하지만 솔직히 우리도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건 다른 사이트들도 마찬가지지요. 짝짓기 서비스가 오래된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하면 된다는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결국에는 실험을 통해 찾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이 실시한 실험에 미연방거래위원회까지 나서 위법일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렸죠. 그러나 당신이 인터넷을 쓰고 있다면, 당신은 어느 실험의 대상이 되어있을 겁니다. 그게 더 보기

  • 2014년 7월 30일. 미국, 독일 맥주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인가

    옥토버페스트에서 커다란 맥주잔을 나르는 독일 아가씨는 독일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일은 맥주 종주국 명성에 걸맞게 작년에도 94억 4천만 리터의 맥주를 생산하여 중국, 미국, 브라질에 이어 4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독일인의 맥주 소비량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1990년 독일인이 1인당 연간 148리터의 맥주를 마신 데 비해 지난해 소비량은 1인당 107리터로 줄었습니다.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는 와인을 마시는 사람도 늘어났지요. 소규모 맥주 양조장의 맥주 맛은 천편일률입니다. 베를린의 맥주 전문가 로이 로톤 더 보기

  • 2014년 7월 28일. 테슬라, 35,000달러 모델 3로 일반 시장을 공략하다

    테슬라는 ‘모델 S’ 주문이 밀려있음에도 샌프란시스코 외곽 공장의 가동을 멈췄습니다. 공장 운영에 문제가 생겼거나 자본이 일시적으로 바닥나서가 아니라 공장 내 생산 설비를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모델 X’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SUV 판매량은 지난 5월 전체의 36.5%로 35.4%를 기록한 세단 판매량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가 대중에게 가능한 대안으로 자리잡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모델 X’가 아니라 2017년 나올 저가형 ‘모델 3’의 성공입니다. 모델 3의 예상 더 보기

  • 2014년 7월 25일. 엘론 머스크의 특허 개방 결정과 기업 전략

    6월 12일 테슬라 자동차의 창업자이자 CEO인 엘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를 공개하고 이를 사용하는 어떤 기업에도 특허 소송을 걸지 않겠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애플, 삼성, 구글이 특허 전쟁에 돌입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였지요.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특허 전쟁의 그늘) 이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전기자동차라는 분야 자체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엘론 머스크의 개인적인 열정입니다. “우리 경쟁자는 소량생산되고 있는 다른 전기 자동차가 아니라” “전 세계 공장에서 쏟아져나오는 휘발유 기반 더 보기

  • 2014년 7월 23일. 한국 사람들에겐 낮잠이 필요해요

    한국은 OECD 최고 수준의 워커홀릭 국가이자, 가장 잠이 부족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일평균 469분, 즉 7시간 49분을 자 18개 국가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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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7월 21일. 광신도의 믿음

    신은 아주 바쁜 여름을 보냈나 봅니다. 성지에서는 대량 학살에 소환되었고, 미얀마에서는 불교 스님들의 무슬림 학살에 동원되었고, 1,400년간 지속하여 온 무하마드의 적법한 후계자가 누구냐는 갈등에서는 양쪽 편에 다 서야 했습니다. 그 와중에 재밌는 일도 있었죠. 월드컵에서는 현재 교황 프란치스코의 아르헨티나 대신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독일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텍사스 주지사 릭 페리까지 신의 시간을 뺏지는 않았습니다. 릭 페리는 2011년 텍사스의 가뭄이 지속하자 “이제 신의 손에 맡길 때가 되었다”며 비를 내리게 더 보기

  • 2014년 7월 18일. “동료들과 연봉 정보를 공유하지 말라”는 회사 지침,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저는 최근 두 가지 직업을 거쳤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작은 커피 회사에서 바리스타로 일했고, 다국적 대규모 법률 회사에서 법무 보조직으로도 일했죠. 굉장히 달라 보이는 두 회사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급여에 대해서 말하는 게 금지돼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법률회사에서는 연봉 협상 시 처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회사의 규모나 실적에 비해 제게 제시한 연봉이 낮다고 생각했고, 인사 담당자와 협상을 하려 했습니다. 인사 담당자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대답했고, 추후 더 논의하기로 마무리했습니다. 인사 더 보기

  • 2014년 7월 16일. 페이스북의 ‘감정의 전파’ 실험은 계속되어야합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행복이나 불행 등 사용자의 감정을 고의적으로 부추겨 페이스북 사용 추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한 실험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페이스북은 고의로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더 참아서는 안 됩니다.) 언론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었지요. (옴 마익 블로그 글: 빅데이터에는 큰 책임감이 따릅니다.) 아래 가디언 기고문은 그중 드물게 페이스북 실험을 옹호한 글입니다. 주류 의견은 아니나 페이스북의 실험을 바라보는 더 보기

  • 2014년 7월 14일. [데이빗 브룩스 칼럼] 삶은 야구일까, 축구일까?

    삶은 야구일까요, 축구일까요? 야구는 팀 스포츠라고 하지만 사실 마운드에 선 투수와 타석에 선 타자의 대결은 전형적인 1:1 싸움입니다. 개인의 성취를 더해 가장 많은 점수를 기록한 팀이 이기죠. 그에 비해 축구는 페널티킥 외에는 개인 활동이 거의 없습니다. 축구는 공간을 차지하고 호령하는 쪽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팀이 제대로 대형을 이루고 있을 때, 그리고 그 대형이 유기적으로 흐트러짐 없이 움직일 때 선수는 패스할 수 있는 서너 가지 옵션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죠. 더 보기

  • 2014년 7월 9일. 동기 부여의 비밀

    인간이 움직이는 동기에는 ‘내부적’동기와 ‘도구적’ 동기가 있습니다. 과학자가 세상의 진리를 밝히고 싶어 연구한다면 ‘내부적’ 동기에 따른 것이고, 과학자로서의 명성을 얻고 싶어서라면 활동 자체와 직접적인 영향은 없기 때문에 ‘도구적’ 동기를 따른 것이죠. 대부분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는 방법은 내부적 동기와 도구적 동기를 섞는 겁니다. 그러나 최근 국립과학아카데미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도구적 동기 반드시 성공에 도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연구는 미 육군사관학교 11,320명 후보생을 상대로 진행되었지요. 그들이 육군 지도자가 되고 싶어 교육을 받는 더 보기

  • 2014년 7월 9일. 동기 부여의 비밀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에는 ‘내부적’ 동기와 ‘도구적’ 동기가 있습니다. 과학자가 세상의 진리를 밝히고 싶어 연구한다면 ‘내부적’ 동기에 따른 것이고, 유명세를 얻고 싶어서라면 활동 자체와 직접 영향은 없기 때문에 ‘도구적’ 동기를 따른 것이죠. 대부분 사람에게 동기를 주는 방법은 내부적 동기와 도구적 동기를 같이 부여하는 겁니다. 그러나 최근 국립과학아카데미 연구를 보면 도구적 동기가 반드시 성공에 도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연구는 미국 육군사관학교 생도 1만1320명을 상대로 진행됐습니다. 그들이 육군 지도자가 되고 싶어 교육을 받는 거라면 내부적 더 보기

  • 2014년 7월 7일. [뉴욕타임스 토론의 장] 종교의 자유인가 여성의 인권보호인가

    지난 6월 30일 미국 대법원은 “종교적 신념을 위해 직원의 피임 관련 건강보험을 지원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한 수공예품 판매 업체 하비 로비(Hobby lobby)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오바마 케어의 일환으로 새로 적용되는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이 종교자유회복법(Religious Freedom Restoration Act)을 침해했다고 본 것이죠. 뉴욕타임스 토론의 장에서 이 법안을 바라보는 네 가지 시각을 소개하였습니다. 이 법은 원래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더글라스 레이콕, 버지니아 대학) 종교자유회복법은 미국인의 다양한 종교를 보장하는 가운데 오는 이해관계 상충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