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건 기구, 가당 음료에 대한 세금 부과를 주장하다
세계 보건 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가 각국 정부가 가당 음료에 세금을 부과할 것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탄산음료, 과일 주스, 에너지 음료 등 가당 음료에 세금을 부과하면 소비량이 줄게 되고, 이는 비만, 당뇨와 같은 성인 질환 방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매년 비만, 당뇨 등에 투자하는 많은 의료 비용을 절감하면 이를 다른 의료 서비스 개선에 전용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강조했습니다.
공공 보건학계에서 설탕은 성인 비만율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2014년에 성인 100명 중 39명이 과체중일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비만율은 크게 상승하고 있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 시는 2014년부터 가당 음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실행하여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탄산음료 1캔당 평균 12센트(한화 140원)의 세금을 징수하는 법안을 실행하자 가당 음료 소비량이 21% 감소했지만 물의 소비량은 63%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입니다. 필라델피아 시 역시 2017년부터 같은 내용의 법안 실행을 앞두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시는 법안 상정을 위한 주민 투표를 다음 달에 예정하고 있습니다.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