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 종교 자유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펜스는 2012년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이미 공화당 내에서 일정한 지위를 획득했지만, 2015년 종교자유법안에 서명하면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사업주들에게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동성 결혼과 관련된 일을 맡지 않을 자유가 있다며 이 법안에 서명했지만, 차별을 부추기는 법안이라는 비판을 받았죠. 각계각층의 총공세에 결국 그는 해당 법안을 근거로 동성애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개정안에 서명하며 한발 물러섰지만, 비난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신임도도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2. 그는 사회적 보수주의자입니다.
펜스는 독실한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 공개석상에서 종종 신앙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올봄에는 미국에서 손꼽힐 만큼 엄격한 낙태제한법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종교자유법 사태 때 리버럴들의 압박에 굴복했다는 이유로 보수주의자들의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기도 합니다.
3. 주지사 재선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부통령 후보가 되면서 주지사 경쟁에서 빠져나온 것은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종교자유법을 둘러싼 논란 이후 인기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012년 주지사 선거에서 펜스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총을 들고 성경을 인용하는 민주당원” 존 그렉을 다시 영입했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봉착했습니다.
4. 티파티 운동의 초기 지지자였습니다.
펜스의 고문을 지냈던 이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보수주의자들과 공화당 지도부 사이에 본격적인 갈등이 일어나기 전부터 당내 포퓰리스트 성향의 집단과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의회에서도 티파티가 싫어할 만한 큰 정부 지출안에는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5. 테드 크루즈를 지지한 바 있습니다.
그가 주지사를 지낸 인디애나 주는 공화당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데 열쇠를 쥐고 있는 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경선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침묵하던 펜스는 프라이머리를 나흘 앞두고 다소 미적지근한 태도로 테드 크루즈 지지를 선언합니다. 물론 보험용으로 “특정 인물을 반대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죠. 결국, 트럼프는 인디애나 주에서 대승을 거두었고, 크루즈는 즉시 경선 포기를 선언합니다. 그리고 펜스는 트럼프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6. 폴 라이언이 그를 좋아합니다.
인디애나 주지사를 지내기 전, 펜스는 6선 의원이었습니다. 의회에서는 외교 및 기술 관련 위원회 소속이었고 동료들로부터 호감과 존경을 샀다는 평을 받습니다. 그는 서서히 “티파티스러움”을 다듬어가며 당내 위상을 높여갔고, 2008년에는 원내 공화당 넘버3 자리까지 올라갑니다. 의회를 떠난 뒤에도 동료 의원들과 공고한 관계를 유지했는지, 최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펜스를 “사적인 친구”라고 칭하기도 했죠.
7. 존 베이너에게 도전한 적이 있습니다.
공화당이 야당이던 2006년 당시, 펜스는 원내대표 자리를 두고 존 베이너에게 도전장을 냈습니다. 당시 보수파로 포지셔닝 했었는데, 결과는 대패였죠.
8. 대권 주자로 꼽힌 지 오래입니다.
2010년, 풀뿌리 민심의 척도로 여겨지는 한 보수단체는 2012년 대선에서 지지할 인물로 마이크 펜스를 꼽았습니다. 2016년 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한 뉴트 깅그리치도 당시 해당 단체의 후보군에서 4위를 차지했죠. 2008년 대선 때도 잠재 후보로 언급된 적이 있지만, 대권 도전 대신 인디애나 주지사 자리에 도전해 당선되었죠.
9. 코크 형제와 연이 닿아 있습니다.
억만장자인 코크 형제는 트럼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지, 지금까지 대선에 한발 비켜서 있습니다. 하지만 펜스와 펜스의 고위 보좌진은 코크 형제의 거대한 정재계 네트워크와 연이 닿아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펜스가 부통령 후보여도 선거 운동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 코크 형제 측의 입장입니다.
10. 민주당 가정 출신입니다.
2010년 CBN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펜스는 케네디 대통령을 지지했던 아일랜드 출신 가톨릭 가정에서 자랐고, 그 때문인지 케네디 대통령을 우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