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을 지키자”, 미-러 단체 한 목소리
현재 전 세계에 남아 있는 북극곰은 2만 마리 정도로 추정됩니다. 21세기 첫 10년 동안 인간이 사냥한 북극곰만 6천여 마리.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사라져 서식지를 빼앗긴 북극곰의 숫자가 줄어들자, 북극곰 가죽의 값은 오히려 치솟아 밀렵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동물보호단체들은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상에서 북극곰을 현재 2급 보호종에서 1급으로 올리기 위해 각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협약상 북극곰의 가죽이나 관련 제품은 거래가 가능한데, 1급 보호종이 되면 거래가 금지됩니다. 이누이트 등 원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의 경우 북극곰 사냥과 가죽제품 거래 등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내년 봄 열리는 CITES 회의에서 176개 회원국의 2/3 이상이 찬성하면 북극곰을 1급 보호종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2010년 도하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해당 안건이 부결됐습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