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의 전 세계적 설탕 가격 폭락은 설탕 농장 노예 임금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2015년 3월 3일  |  By:   |  경제, 세계  |  1 comment

경제적 관점에서 보자면 19세기 전 세계적 설탕 가력 폭락은 영국의 서인도제도 설탕 식민지에서 설탕 농장 노동자들의 임금을 낮추는 역할을 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설탕 가격 하락이 설탕 농장 노동자들의 임금 하락을 가져오지 않은 이유는 설탕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것이 식민지 제도에 거주하는 백인 농장주들의 권력을 약화시켰고 따라서 노동자들에게 낮은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던 강압적인 제도를 약화시켰기 때문입니다.

1838년부터 1913년까지 영국이 지배했던 서인도 제도의 설탕 농장 데이터를 이용해서 이 논문은 설탕 가격의 폭락이 어떻게 식민지 노동자들의 임금과 감옥에 감금되는 비율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합니다. 날씨와 지리적인 여건 상 사탕 수수 경작이 어려웠던 식민지에서 설탕 가격 폭락은 플렌테이션 엘리트의 권력을 급격히 감소시켰고 지역 농민들에게서 토지를 빼앗아 운영하던 제도의 강압성도 줄어들었습니다. 그 결과 설탕 농장 노동자들의 임금은 20%가 상승했고 감옥 수감율 역시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사탕 수수 경작이 매우 용이했던 식민지에서는 설탕 가격 하락이 가져온 변화는 미미했습니다. 플랜테이션 엘리트들의 권력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그 결과 강압적인 제도에도 변화가 없었으며 기본 경제 이론이 예측하는대로 설탕 농장 노동자들의 임금이 24%나 하락했습니다. 이는  무역 조건의 변화가 어떻게 강압접인 제도의 변화를 유도하고 이 변화가 어떻게 노동자들의 임금 변화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입니다.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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