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상의 발전, 이제 잠수함까지 동원
미국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마약 소비국입니다. 지금껏 중남미 마약 산지에서 미국까지 바다로 마약을 나를 때 주로 이용된 수단은 마약 1톤 정도를 실을 수 있는 모터보트였습니다. 바다가 아무리 넓다 해도 물 위에서 움직이는 만큼 단속이 가능했죠. 하지만 잠수함은 위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한꺼번에 나를 수 있는 마약의 무게도 10톤 가까이 됩니다. 며칠에 한 번씩 밤중에만 물 밖으로 나와 배터리를 충전하고 다시 바닷속으로 들어가 항해를 계속하면 최초 연료 주입으로 남미 에콰도르에서 LA까지 쉬지 않고 닿을 수 있습니다. 더욱 정교하면서도 대담해진 셈입니다. 미국 정부는 중남미 여러 나라 정부와의 협조 하에 아예 잠수함을 출항 단계부터 봉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적발부터 단속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경우는 1/4에 불과합니다. 특히 이정도 잠수함이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갈 경우 미국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과장이 아닙니다. (N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