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의 또 다른 폐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이 불면증을 유발한다는 것은 익히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늦은 밤 스마트폰 사용의 폐해는 비단 이러한 불면증에만 그치지 않고 다음날 업무 생산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한 학술지(the Journal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에 발표된 보고서는 82명의 간부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잠자리 스마트폰의 사용 행태와 업무능률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설문은 수면의 질과 일과를 시작하는 기분을 측정하기 위해 오전 6시에 한 번, 당일 업무 집중도를 측정하기 위해 오후 4시에 한 번, 총 두 차례 2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연구진들은 밤 9시 이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떨어진 수면의 질이 그 다음날 느끼게 되는 무력감과 정관계가 있고 이러한 무력감이 업무 집중도가 저하되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 또한 함께 발견했습니다. 스마트폰의 폐해가 비단 불면증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업무 능률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밝혀낸 것입니다.
불면증과 익일 업무 능률 저하 현상은 비단 스마트폰 사용에서 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타블렛 피씨의 사용이나 티비시청을 통해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161명의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첫 번째 실험과 동등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이 두 번째 실험에서는 전자기기들 사이의 차이점이 존재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컴퓨터, 타블렛 피씨, 티비 등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전자매체가 사용되었습니다. 그 결과, 첫 번째 실험과 동등하게 두번째 실험에서도 불면증이 유발되고, 익일 업무 능률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경미하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실험에 사용된 스마트폰, 티비, 컴퓨터, 타블렛 피씨 중 스마트폰 사용에서 불면증과 익일 업무 능률 저하 현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연구를 주도했던 미시간 주립대학의 러셀 존슨(Russell Johnson) 교수는 늦은 밤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행동은 직장에서의 정신적 노동이 잠자리까지 이어지도록 하여 일과 휴식의 경계를 흐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불면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그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건강과 효율적인 익일 업무 능률을 위해서라도 밤사이 과도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the Huffington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