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찰의 지나친 불심검문
지난 2011년 뉴욕 시의 흑인 청년들이 경찰로부터 당한 불심 검문 횟수가 뉴욕 시에 사는 흑인 청년 인구 수를 앞질렀습니다. 모든 흑인 청년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불심 검문을 당한 셈이죠. 2011년 뉴욕 경찰이 시행한 불심 검문 횟수는 68만 4천 건입니다. 2002년과 비교하면 무려 603%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경찰 측은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불심 검문의 90% 이상이 흑인이나 라티노 청년들에게 집중되는 데 대해서는 경찰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범죄와 전혀 연관이 없고, 어떠한 종류의 위험물질을 소지하지 않았는데도 단지 “불량해 보인다”는 이유로 신체를 수색당하고 구타를 당하거나 구금되기까지 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영상 속 인터뷰를 자청한 키샨(Keeshan)이라는 청년은 지난 몇 년간 경찰로부터 100번도 넘게 불심 검문을 당했다고 털어놓습니다. 경찰은 키샨을 한쪽 벽에 몰아세우고 두 손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 뒤 주머니나 모자 속을 뒤졌습니다. 마약이나 총기 등 문제가 될 만한 걸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를 해도 키샨을 거칠게 몰아세우며 공무집행 방해로 체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 일쑤였습니다. 키샨은 언젠가부터 경찰만 보면 불안하고 뒷걸음질 치게 됐습니다. 키샨은 커뮤니티 센터를 찾아 비슷한 아픔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실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