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회, 오바마의 BRAIN 프로젝트에 대한 논란을 억누르려 하다
42,000 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신경과학회(Society for Neuroscience)의 회장 래리 스완슨은 지난 5일 모든 회원들에게 오바마의 BRAIN(Brain Research through Advancing Innovative Neurotechnologies) 프로젝트를 지지해달라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는 이 계획이 신경과학분야에 ‘극히 이로울’것이며 수백만개 뉴런의 활동을 기록함으로써 인간의 여러 질병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이 시대에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그의 말은 이 계획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그의 의도를 분명하게 나타냅니다.
“우리 학회는 이 절호의 기회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대중에게 비쳐질 필요가 있으며, 만약 우리가 필요이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면 이 계획은 시작도 하기 전에 좌절될 지 모릅니다”
물론 그는 다음의 말을 덧붙였습니다.
“물론 건전한 토의와 엄밀한 대화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과학의 언로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 가장 저명한 신경과학자들이 이 계획의 신중한 수행을 위해 모여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의 의도가 학자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후각심리학자 에이버리 길버트는 그의 블로그에 문제의 이메일을 올리며 “신경과학회 회장이 말하길 ‘모두 입 닥쳐(Shut up)'”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스완슨은 두 가지 이유를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는 돈 때문에 이 계획을 지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돈 때문에 이 계획에 대한 어떠한 의심도 해서는 안됩니다.”
“이 수치스러운 메일은 오늘날 과학계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네이처는 길버트에게 왜 이 계획을 반대하는지를 물었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BRAIN 계획은 시카고 스타일이 가미된 전시행정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하향식 중앙통제방식은 과학분야에서는 특히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스완슨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내가 말하고자 한 것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이 계획이 과학계에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계획이 분명한 모습을 띄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때 까지는 비판을 유보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나는 신경과학분야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런 계획을 섣부르게 비난할 때, 이를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N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