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는 21세기에도 인류에게 축복일까
20세기 인류가 발명한 비료는 대규모 기근 사태로부터 인간의 생명을 지켰습니다. 인구학자들은 가파른 인구의 증가로 식량 생산량이 부족해지면서 수백만 명의 인구가 기근으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 예견해왔습니다. 그러나 인공 비료의 개발로 곡물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들의 예측은 결과적으로 빗나갔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는 현재 인구 5명당 2명은 비료에 목숨을 빚진 셈이라 말했습니다. 이는 현재 중국, 인도, 미국의 인구를 모두 합한 숫자보다 큰 규모입니다.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100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구가 현재 수준보다 20억 명 이상 증가한다는 것인데요. 비료는 인류에게 또다시 축복이 될 수 있을까요?
1950년 이후로 일 인당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 신장했습니다. 반면 경작지 면적은 56%나 감소했죠. 인공 비료 도입으로 농업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효익에도 불과하고 비료는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비료 사용이 늘면서 토양 침식, 질소 유출,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 등 여러 가지 환경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단순한 부작용 외 더 큰 차원의 비평도 존재합니다. 비료로 농업 생산량이 늘어 인구가 더 많이 증가하면 결국 지구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 역시 더 위협받을 것이란 것이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역사를 돌이켜 봤을 때, 궁극적인 자원은 언제나 생존을 위한 인류의 노력과 상상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아틀랜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