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자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2016년 2월 29일  |  By:   |  경영  |  No Comment

스타트업 창업자는 수많은 종류의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어떤 시장에 진출할지, 어떤 물건을 주력으로 삼아 경쟁할지, 자금은 어디서 구할지 등 비즈니스와 관련된 숱한 결정들은 창업자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도 남죠. 하지만 이보다 창업자의 머리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창업 멤버들과 지분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결정하는 일입니다. 지분과 관련된 결정은 불편한 상황을 굳이 초래하고 싶지 않은 창업자의 심리적 거부감 때문에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분 관계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스타트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2008년부터 생겨난 1,3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을 조사한 결과, 아주 훌륭한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기업조차 창업 멤버들의 명확한 역할, 이들 사이의 관계, 보상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 내려지지 않은 경우 생존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지분 관계에 대한 창업 멤버들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으면 스타트업 비즈니스가 정상궤도로 오르면 오를수록 창업 멤버들 사이의 갈등이 악화되어 조직이 와해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분은 언제, 어떻게 나누는 것이 좋을까요? 명확한 정답은 없지만 한 가지 원칙은 있습니다. 창업 멤버들의 헌신과 기여도에 대한 상호 신뢰가 쌓였을 때 역할과 책임, 보상, 멤버 간의 관계 체계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타협하여 결정하라는 것입니다. 스타트업 비즈니스에 대한 개인의 기여도, 참여 의지, 노력 등에 대해 충분하고 진중한 대화 없이 지분 구조를 결정한 기업의 경우 길고 험난한 대화를 거친 기업들에 비해 비즈니스 존속 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짧게 나타났습니다.

창업자는 지분관계의 정리를 단순히 스타트업 내부의 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창업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장기적으로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많은 벤처 투자가들은 스타트업 내 지분 관계 정리를 창업 멤버들의 “첫 번째 거래”로 인식합니다. 이들은 지분 관계를 내부적으로 조율하지 못하는 기업은 외부 협상력도 떨어지며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부족하다고 간주합니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지분 관계 정리를 결코 소홀히 내버려둬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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