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총기 문제에 관해 유학생 여러분들께 드리는 조언
2016년 1월 18일  |  By:   |  문화, 세계  |  1 comment

유학생들에게:

미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일은 늘 쉽지 않기에, 머무는 동안 안전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몇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꼭 알아야 할 것은 미국의 총기 문화입니다. 외국인들의 눈에는 언뜻 집착으로 비칠 수 있을 정도로, 미국인 100명이 평균 88정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으며, 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총기의 수가 이토록 많은 것은 미국의 역사 및 문화와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유럽인이 미국 동부에 정착한 이래 그들은 경작할 땅을 찾고, 버팔로를 사냥했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멕시코인들을 총으로 위협해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점령했습니다. 땅을 되찾으려는 주인들, 혹은 정신병원에서 탈출하거나 테러리스트 목록에 오른 자들에게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총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역사 덕에 소형무기와 폭력이 만연하게 되었지만, 유학생들을 겨냥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총기를 소지하면 자살이나 살인 가능성이 세 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총기사고가 잦은] 주에 속한 학교에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텍사스 주의 검찰총장은 최근 기숙사나 교실에서 총기를 금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폭음이 캠퍼스 문화의 한 축이란 사실을 생각하면, 술 취한 대학생들로 가득한 기숙사에 총이 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어떤 대학교 총장들은 학생들에게 총기를 소지하도록 권장하기까지 합니다.

위의 사례를 보아서도 알 수 있지만, 상황은 주별로 다를 뿐 아니라 학교별로도 다릅니다. 지금 거주하고 있는 주의 총기 상황을 알고 싶다면 gunlawscorecard.org로 가서 각 주별 총기관련규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B 이상을 받은 주에서 공부하는 게 더 나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학교 캠퍼스 관련 총기 규정은 일반적인 총기 규정과 또 다를 수 있습니다. 조건별로 다르겠지만, 크게 보아서는 다섯 개 집단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캠퍼스에서 총기 소지를 허락하는 주: 콜로라도, 아이다호, 유타.

2. 캠퍼스에서 총기 소지를 허락하되 어디까지 허락할지는 학교에 위임한 주. 이들 주 역시 안전하지 않은 주로 분류됩니다: 아칸사스, 캔자스, 미시시피, 오레곤, 텍사스, 위스콘신.

3. 차 안에 총기를 보관하는 게 허락되는 주. 운전을 하거나 주차장 근처를 지나가야 한다면 역시 안전하지 않겠지요: 애리조나, 플로리다, 조지아, 켄터키, 미네소타, 네브라스카, 노스 캐롤라이나, 노스 다코타, 오클라호마, 사우스 캐롤라이나.

4. 특별한 총기 규정이 없으며 학교의 재량에 맡기는 주. 학교에 직접 물어 확인하세요: 앨라배마,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하와이, 인디애나, 아이오와, 메인, 메릴랜드, 몬타나, 네바다, 펜실베니아, 로드 아일랜드, 사우스 다코타, 버몬트, 버지니아, 워싱턴, 웨스트 버지니아.

5. 캠퍼스에서 총기 소지가 법적으로 금지된 주. 이들 주에서 학교를 다닌다면 여러분은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일리노이,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미시간, 미주리, 뉴저지, 뉴멕시코, 뉴욕, 오하이오, 테네시, 와이오밍.

팁을 조금 더 드리자면, 만일 경찰에게 접근하거나 경찰이 접근해 온다면, 일단 손을 들고 친구에게는 그 상황을 촬영해 달라고 부탁하세요. 담이나 울타리 같은 경계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불법침입자로 여겨질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 번 환영하며 모쪼록 머무는 시간이 즐겁기를 빕니다. (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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