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11월 30일
지난 5월, 중앙아시아 초원지대에서 20만 마리가 넘는 사이가산양이 갑자기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칼 짐머는 뉴욕타임스 “Matter”라는 코너에 쓴 칼럼을 통해 예년과 달랐던 이 지역의 악천후가 집단 폐사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즉, 사이가산양 몸속에 있던 무해한 박테리아가 봄의 악천후 때문에 치명적인 병원균으로 변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검 결과 내출혈과 함께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켰을 수 있는 박테리아가 사체에서 발견됐습니다. 사이가산양이 집단 폐사했던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이 지역의 평균 기온이 기후 변화로 몇 도 정도 높아졌는데, 이는 일부 미생물이 치명적인 독소로 변한 원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가 초식 동물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고, 박테리아를 이겨낼 저항력,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경제 문해력(financial literacy)은 소득과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가 144개국 15만 명을 대상으로 복리를 비롯해 경제, 금융 관련 기초 지식을 물었습니다. 다섯 문제 가운데 세 문제 이상을 맞힌 응답자가 전체의 1/3에 그쳤는데, 스칸디나비아 국가 국민들은 70%가 세 문제 이상을 맞혀 경제 문해력이 가장 높았고, 앙골라와 알바니아의 경우 정답률이 15%에 그쳤습니다. 경제 문해력을 결정하는 데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한 건 교육이었고, 국내총생산 역시 교육 수준과 의미 있는 관계를 보였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전반적으로 교육을 많이 받은 중년층이, 개발도상국에서도 마찬가지로 그 사회에서는 교육을 가장 많이 받은 청년층이 경제 문해력이 가장 높았습니다. 성별에 따른 문해력 격차도 매우 컸는데, 93개국에서 남성과 여성 간 정답률 차이가 5%를 넘었습니다. 특히 교육 수준이 높은 미혼 여성의 경우에도 경제 문해력은 낮은 경우도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