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10월 13일
2003년 우주왕복선 콜럼비아호 폭발사고는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재진입하던 콜럼비아호의 날개에 난 균열을 통해 뜨거운 외기가 내부로 진입하면서 생겼던 사고입니다. 이 사고는 당시 불의의 사고였고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월 BBC는 이 사건이 이미 출발 직후 예견된 것이었으며, 단지 누구도 이를 막을 수 없었기에 지상의 관제센터에서 승무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내용의 내부자 고백을 기사로 실었습니다. 승무원들은 사고 발생 후 최대 41초간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08년 완성된 종합보고서에는 나사(NASA)가 절연물질의 안전 문제를 다른 문제보다 덜 중요하게 여겼다는 비판이 실렸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미래의 우주선은 “승무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보다 통제가능한 우주선 포기 시스템을 만들 것”을 권고했습니다.
체 게바라의 이미지는 민주적, 현대적 좌파의 걸림돌입니다
턱수염을 기른 얼굴에 저 먼 곳을 응시하는 눈, 베레모 아래서 카리브해의 바람에 흩날리는 장발. 사진작가 알베르토 코르다가 찍은 체 게바라의 얼굴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미지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체 게바라는 오늘날 단순히 “낭만적인 반항아”, 또는 “현대의 성자”로서 역사를 잘 모르고 관심도 없는 이들에 의해 소비되고 있습니다. 체 게바라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살다간 혁명가였지만, 폭력적이고 반민주적인 면모를 지닌 교조주의자였습니다. 사그라들지 않는 “체 게바라 컬트”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현대적이고 민주적인 좌파의 부상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