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넷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7월 22일
돈 없어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으면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을 향해 지난 17일 <쿼츠(Quartz)>는 종잣돈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성공한 사업가 대부분이 처음부터 대박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실패했을 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은 사업가 DNA라는 두루뭉수리한 무언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바로 탄탄한 자본력에서 나옵니다. (미국에서) 창업하는 데 드는 돈은 평균 3천만 원 정도. 성공하는 사업도 아이디어를 시장에서 인정 받고 고객을 모으기 전까지는 수익 없이 어느 정도 버텨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성공한 기업가들 대부분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백인 남성인 건 백인 남성들이 사업 수완이 타고났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창업에 필요한 여윳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는 환경에 있기 때문입니다.
돼지는 임신기간이 짧아 번식이 빠르고, 고기는 저장과 보관이 용이합니다. 지난 20일 <NPR>은 훌륭한 가축으로서의 조건을 잘 갖춘 돼지와 인간 사이의 지난 1만 년, 애증의 관계를 되짚었습니다. 성경 레위기에는 돼지가 불결한 동물로 묘사돼 있습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돼지고기를 먹는 걸 금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둘러싸고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돼지가 썩어가는 고기, 배설물 등을 가리지 않고 먹어 더러운 동물로 낙인 찍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반대로 돼지가 먹을 것이 풍부한 숲에 살았던 중세 초반 유럽에서 돼지고기는 귀한 음식 대접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돼지고기를 향한 비판 가운데는 사육 환경을 둘러싼 것이 주를 이룹니다. 유명 레스토랑 체인들이 엄격한 사육 기준을 요구하면서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연구원(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사이트에 소개된 중국 부동산 시장에 관한 최근 연구 논문은 중국의 부동산이 한순간에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가계 임금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국인들은 한 번 산 부동산을 웬만해서는 팔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집을 살 때 집값의 35% 정도를 계약금으로 내기 때문에 매달 갚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물론 위험 요인도 없지 않습니다. 특히 저소득층도 집을 사기 위해 엄청난 빚을 진다는 점에서 경제 성장이 둔화돼 가계 소득이 줄어들면, 가계 부채가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저자 아툴 가완디(Atul Gawande)
하버드 의대의 외과의사 아툴 가완디가 쓴 “어떻게 죽을 것인가(Being Mortal)”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가디언>은 12일 그와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잘 죽을지’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좋은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이 책을 집필한 계기로 2009년 아버지의 척수암 진단과, 자신이 가졌던 불치병에 걸린 환자를 어떻게 대할지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한편, 그는 나이든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는 믿음이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곧, 자신의 삶을 결정할 권리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외과 수술과 글쓰기 중의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에 그는 글쓰기를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고 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