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의 “네일 살롱” 기사, 그 이후
2015년 5월 20일  |  By:   |  세계, 한국  |  4 Comments

네일살롱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하는 사라 매슬린 니르의 르포 2부작이 뉴욕타임즈에 게재되었습니다. 그가 조사 및 보고에 들인 열세 달의 노력은 즉시 그 보답을 받았습니다. 지난 11일, 안드레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네일살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발표했던 것입니다.

뉴욕타임즈 편집국의 대도시부(The Metro desk)에서는 일찍이 르포 2부작을 번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기사에 등장하는 당사자들의 언어, 즉 한국어와 중국어 및 스페인어로 말이죠. 이는 번역가 뿐 아니라 각 언어판마다 기사를 읽어 보고 해당 언어로 수정할 편집자 역시 필요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국제부의 부편집장인 리디아 폴그린의 총괄 하에 뉴욕타임즈 중국 지부의 기자들이 나섰고, 보도국에서 일하는 엘리 로페즈는 영어를 제외한 기타 언어를 구사하는 독자들과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한국어 번역판은 프리랜서들이 담당했습니다.

같은 독자들을 위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역시 각각 한국어와 중국어 및 스페인어로 쓰였으며, 이 작업은 니르의 르포 작성을 도왔던 통역가가 담당했습니다. 보도국에 소속된 원어민들 역시 기사를 검토하는 데 귀중한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해당 기사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상에서 각 언어를 사용하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지오타게팅(geo-targeting, 접속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하여 그에 걸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한국어 번역기사가 효과적이었습니다. “일부 한국어 반의 뉴스매체에 언급이 되긴 했지만, 그 뉴스들 대다수는 뉴욕타임즈가 한국어 번역을 제공한다는 것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대도시부의 디지털 부편집자인 엘리자베스 굿리지는 말했습니다.

또한 독자들은 영어가 아닌 기타 언어로도 댓글을 달 수 있었으며, 선별된 댓글은 뉴욕타임즈의 “시티룸” 블로그에 소개되었습니다. 기사는 디지털로 발간된 이후 종이 신문에 실렸습니다. 상당수의 디지털 구독자들이 주중 오전에 모바일 기기 및 데스크탑을 통하여 접속합니다. 그 이후에 발간하는 것이 목표였죠.” 굿리지는 말을 이었습니다. 일요일 편집판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쳐 발간되었습니다.

거의 몇백 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르포를 읽고 공유했습니다. 이번 기사는 특정 산업의 이면에 숨겨진 노동 착취를 드러냈을 뿐 아니라 뉴욕 타임즈의 독자들이 디지털 시대에 어떤 방식으로 뉴스를 접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도 제공했습니다. (뉴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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