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먹는 근육맨들
셰이 알루크(Shaye Arluk) 씨는 포츠머스 해군 병원(Naval Medical Center Portsmouth)에서 신생아 중환자 담당 영양사로 근무했습니다. 그녀의 아기가 태어났을 때, 그녀는 아기에게 꼭 모유를 먹이고 싶어했지만 유방암 치료로 인한 후유증으로 스스로 모유를 만들 수 없는 상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모유를 처방 받아 노스캐롤라이나의 웨이크 병원 모유 은행(Wake Med Hospital milk bank)에서 모유를 구매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200 달러 정도 들었고, 아이가 자라면서는 1주일에 1,000달러가 들었어요.” 알루크 씨는 말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이 모유들에 대해 의료보험을 적용받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이것이 의학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의료 보험은) 음식에는 적용되지 않으니까요.” 그녀는 말했습니다.
모유는 알루크 씨 부부처럼 아기의 건강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은 부부들에게도 매우 반응이 좋은 상품이지만, 여기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이들 뿐이 아닌 모양입니다.
“운동선수들, 특히 미국 전역의 철인3종 경기 선수들이 모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습니다” CHKD 모유 은행장인 간호사 애슐린 베이커(Ashlynn Baker)는 말합니다. 그녀는 운동선수들이 매달 전화로 1 온스 당 4.5달러(1kg 당 약 160 달러)인 모유 구매를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녀가 받았던 전화들에 대해 회상하며 웃었습니다.
“정말 우습지 않아요? 성인 남자들이 근육을 키워서 상을 타거나 철인 3종 경기를 하려고 전화로 모유를 찾으면 저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요. 인위적인 스테로이드 대신에 그들은 자연적인 모유를 찾는 거예요. 그 안에 있는 성장 호르몬이 자신들의 몸을 키워주고 경기 결과를 더 향상시켜줄 거라고 믿으면서요. “ 그녀는 말했습니다.
프로 웨이트 트레이닝 강사이자 공인 영양사인 짐 화이트(Jim White)는 이런 세태가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운동선수들은 조금이라도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 무엇이든 합니다. 그 방법이 모유를 마시는 것이라 할 지라도요.” 화이트는 말합니다. “무엇보다 모유를 경험한 보디빌더들이나 운동선수들이 에너지 향상과 피로감 감소, 체지방 감소와 근육량 증가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갈수록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이커 씨는 모유는 판매용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현재 아기를 가진 부모라고 할지라도 처방전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저희가 공급할 수 있는 양보다 수요가 더 큰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모유를 필요로 하는 아기들에게 최우선적으로 모유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그녀는 말했습니다.
결국 처방전이 없지만 모유를 절실히 원하는 사람들은 onlythebreast.com과 같은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이트들은 모유를 구할 수 있는 인터넷 벼룩시장 같은 곳입니다. 여기서는 모유가 1 온스당 2.5~6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1 kg당 약 90~210달러 정도).
이 사이트는 글렌 스노우(Glenn Snow)라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만들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모유가 필요 이상으로 사출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수천 명의 여성들이 아기들을 위한 모유가 부족하여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운동선수들이 구매를 원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Onlythebreast.com의 한 판매자는 “아기들과 운동선수를 위한 모유!”라고 광고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베이커 씨는 이러한 사이트들에서 판매되는 모유가 안전한지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주의를 당부합니다. 그녀는 개인이 모유 은행과 같이 모유를 저온에서 살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취재진은 모유가 성인들을 위한 운동 보충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동 버지니아 의과대학(Eastern Virginia Medical School)의 감염 내과 전문의인 스티븐 뷔스처(Stephen Buescher) 박사에게 보디빌더들이 모유를 통해서 성장 호르몬을 섭취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구했습니다.
뷔스처 박사는 “모유에 있는 성장 호르몬 양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우유의 효능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하루에 165갤런(625리터)에서 많으면 260 갤런(980리터)까지 마셔야 할 겁니다. 그 정도는 마셔야 하루에 4-8유닛 정도의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은 것과 비슷할 겁니다. 보디빌더들에게는 매우 비싼 약물이 되겠죠. 만약에 그들이 원하는 수준의 성장 호르몬을 얻으려면 그들은 24 시간 내내 모유만 마셔야 할 겁니다. 그리고 어차피 위에서 나오는 위산으로 인해 호르몬이 파괴되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이 우리 몸에 흡수될 수는 없습니다. ”
모유 다음으로 운동선수들이 많이 찾는 것은 초유입니다. 초유는 아기가 태어난 후에 엄마가 가장 먼저 만드는 모유입니다. 많은 운동선수들은 초유가 그들의 장을 코팅해서 면역 기능이 강화시킬 것이라 믿습니다. 뷔스처 박사는 사람의 모유에 그런 기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없어서 알 수 없지만, 소의 초유에 대한 연구 결과는 많이 알려졌다고 말합니다.
“만성적인 장 질환이나 설사와 같은 증세가 있는 환자들에게 소 초유를 준 연구가 있습니다. 소의 초유에는 사람의 초유보다 항체가 매우 많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항체를 태반을 통해서 받지만 소는 그들의 엄마에게서 직접 받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소는 많이 다릅니다. 만약에 면역 기능 강화를 원한다면 인간의 모유보다는 소의 초유를 사는 것이 나을 겁니다.”
베이커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아무런 감염 증상이 없는 건강한 여성일지라도 모유를 통해서 아기에게 바이러스가 전달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위험성에 대해 각자 충분히 알아본 후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우리는 사설 판매 업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모유를 저장하고 어떤 식으로 모유를 다루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들이 얼마나 그들의 모유 펌프 기계를 자주 청소하는지, 모유를 제공하는 엄마들이 처방 약물이나 허브 약품을 먹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들이 사람 모유를 파는 건지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취재진은 “아기들과 운동선수를 위한 모유!”라고 온라인 광고한 여성에게서 연락을 하였습니다. 연락을 해본 결과, 이메일은 제시카 푸스터(Jessica Fooster)라는 여성에게 전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의 이름은 실제로는 제시카가 아닌, 타누 바무포(Tanu Bamufor)였습니다. 우리는 그녀가 온라인 송금으로만 결제를 해달라고 요구했을 때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지만, 일단 위험을 감수하고 140 달러를 송금하였습니다. 모유는 결국 배달되지 않았습니다.
ABC 방송사의 13 NewsNow 법률 자문이자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인 케빈 듀판(Kevin Duffan) 씨는 모유 구매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합니다. “모유를 사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모유를 먹고 건강이 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판매자들을 믿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CHKD 모유 은행의 경우, 아기들에게 안전한 모유를 전달하기 위해 매우 엄격한 130도의 저온 살균과정을 거칩니다. Wake Med 모유 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알루크 씨 부부의 9살 쌍둥이인 매디슨(Madison)과 딜런(Dylan)은 이 은행의 모유를 마셨습니다.
“우리는 태어났을 때 너무 작았지만, 지금은 정상이에요. 반에서 작은 편이 아니죠.” 딜런은 말했습니다.
알루크 씨는 아이들이 현재 잘 크고 있는 이유가 모유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매우 빨리 아이들에게 모유를 사다 주었고, 아이들이 6개월이 될 때까지 계속 모유를 주었습니다. 가족들이나 친한 친구들의 지원 외에도 2만 달러나 들었지만,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ABC 13News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