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다섯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4월 30일
미국의 과학전문 온라인잡지 노틸러스는 2013년 9월, 밈 개념의 변화에 대한 글을 실었습니다. 밈(meme)은 리처드 도킨스가 자신의 대표작 “이기적 유전자”에서 만들어낸 단어로, 인간의 여러 특성을 설명하는 물리적 복제자인 유전자(gene)에 대응해 문화적으로 전파되는 복제자를 일컫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학계에서 이 개념은 살아남지 못했고, 오히려 오늘날 인터넷 공간에서 바이럴(viral)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고 커다란 산업으로 발전했습니다. 한편, 아직 밈 이론을 지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비록 밈 이론이 그 모호함으로 인해 학계에서는 사라졌지만, 다른 이름들로 계속 연구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적어도 밈 이론은 우리에게 한 가지 교훈을 줍니다. 그것은 왜 우리가 수많은 인터넷의 유혹에 거리를 두어야하는지를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애플이 항상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지는 못할 겁니다. IBM을 보세요.
지난달 25일 뉴욕타임즈는 시가총액 7,580억 달러에 달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기업 애플도 향후 지속적인 성장에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며 1980년대 IBM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당시 IBM은 세상을 지배할 것 같았지만 그 예측은 현실에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IBM이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을 때, IBM은 기술 혁신을 거듭하며 초고속 컴퓨터를 선보였지만, 자신들이 생산하는 제품 라인과 소비자 서비스 부분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결국 IBM은 컴퓨터 산업의 핵심적인 부분을 “순진하게”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과 같은 기업에 내주게 되었습니다. 이미 세상에서 가장 큰 기업이 되었을 때 급속한 성장 속도는 불멸의 지위를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IBM의 사례가 이를 증명합니다. 애플의 투자자들 역시 이 교훈을 깊이 되새겨 봐야 할 것입니다.
호주 법조계에는 ‘유리천장’ 아닌 ‘대나무천장’이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가디언은 154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계 회장을 맞이하게 된 호주 빅토리아 주 변호사협회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아시아계가 호주 인구의 10%를 차지함에도 법정 변호사나 판사 등 고위직에서 아시아계의 비율은 각각 5% 미만이었습니다. 반면 비교적 낮은 직위인 사무 변호사(solicitor)의 경우 10% 정도가 아시아계로, 고위직 승진에 인종적 장벽, 즉 ‘대나무 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 요인으로는 아시아계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저평가 경향, 서구식 리더십에 대한 강조 등이 꼽혔습니다. 원주민 사회와 서구 사회 간에 벌어지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호주 다양성위원회는 로펌들이 법조계의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소수인종에 대한 배려가 역차별이라는 공격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