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은 어떻게 기업의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가
인터넷을 사용해 서로 통신하는 가전기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은 지난 수 년 동안 미래를 바꿀 기술로 지목되어 왔고 여기에 거품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센서들은 점점 더 저렴해지고 있으며 더 많은 사물들이 네트웍으로 연결되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은 곧 어떤 일이 어디에서 벌어지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려주는 도구입니다. 이는 비즈니스에 있어 커다란 비용의 절감을 의미합니다. 밀턴 케인즈 지능형 도시 추진위원회의 에너지 위원장인 거드 코르툼은 말합니다. “사물들을 연결하고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을 의미하는 사물인터넷은 궁극적으로 가시성(visibility)을 높이는 기술입니다. 에너지 사용을 볼 수 있으며, 어디에서 에너지 손실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지를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전력의 배분은 과거의 기록에 바탕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스마트 그리드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에너지를 필요에 따라 배분합니다. 스마트 그리드에 스마트 계량기가 더해짐으로써 에너지 소비량 측정이 실시간으로 가능해 졌고, 요금 징수 비용 역시 극적으로 감소했습니다.
영국의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GB 사의 대표 롭 맥나마라는 말합니다. “사업에 있어서, 특히 소규모 사업에 있어서 그 사업이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사업일 때 이 에너지 비용은 큰 부담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나 제품, 서비스는 시장에서 환영받습니다. 스마트 계량기는 이들에게 눈에 보이는 이득을 줄 수 있습니다.”
에너지 수요의 측면에서도 스마트 그리드는 필요합니다. 사업체는 조명이나 난방, 공조 시스템을 조절함으로써 에너지 수요를 낮출 수 있습니다. 에너지 피크 시간대에 슈퍼마켓, 호텔, 사무실, 대학 캠퍼스, 병원 등의 기관이 협력함으로써 모두가 이익을 보게 됩니다.
키위 파워, 오픈 에너지와 같은 상업적 에너지 관리회사들이 시장에 등장해 있으며 이들은 초기설치비용을 거의 받지 않고 있습니다. 내셔널 그리드(역주: 영국의 주요 전력회사)가 추가적인 에너지를 요구할 때 이들은 그들의 고객이 가진 여유 전력을 모아 가상의 전력발전소를 만듭니다. 이들은 내셔널 그리드가 피크 시간대에 전력을 사용하지 않는 기관에게 전력 비용을 할인해 줄 때 이 중 일부를 자신들의 수익으로 삼습니다.
리액티브 테크날러지는 개인의 난방기기, 에어컨, 냉장고 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트레이드너지(Tradenergy)를 내놓았습니다. 이 제품은 전기 비용의 작은 변화에 맞춰 가전기기의 사용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액티브의 대표 마크 보렛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큰 업체들이 자신들의 전력 사용량을 1분 단위로 측정할 수 있다면 수많은 데이터가 나오게 됩니다. 이 데이터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사용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그는 언제 어떤 기기가 켜지는지에 대한 자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또한 자신들이 가진 사업장의 열효율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어떤 조작이 가능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특정 시간에 에어컨을 꺼도 될 것인지와 같은 문제에 답해야 합니다.”
스마트 그리드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영국 정부의 저탄소네트웍 기금(Low Carbon Network Fund) 7500억원에 의해 영국은 이 분야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국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미래도시 글래스고”와 같은 스마트 도시 계획이나 브리스톨, 맨체스터의 도시계획안도 스마트 그리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 그리드와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안과 안전 문제 역시 해결되어야 합니다. 코르툼은 안전 문제로 인한 큰 사고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나 그런 사고가 일어날 때 이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스마트 그리드로의 변화는 비록 느리지만 서서히 일어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이것이 필연적인 변화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결국 모든 것들은 자동적으로 스마트하게 될 것이고 자연히 스마트 그리드라는 말도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될 것입니다.”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