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자동차 산업 입문
2015년 3월 4일  |  By:   |  경영  |  1 comment

자동차 산업은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매출 규모로 보면 2천조원을 넘어가고, 6600만대 차를 생산하면서 성장하고 있지요. 9백만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며 관련 사업군에서 추가 5천만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절재 망해서 안되는 세개 산업군 중에 하나입니다. 경영을 잘못하여 부도 위기에 처하더라도 미국을 비롯하며 대부분 국가에서 구 제 금융을 지원하기에 망하기가 매우 어려운 산업이지요.

위험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존 사업자가 주기적으로 사업에서 실패하는 건 산업의 건강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기존 사업자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새로운 산업자가 진입할 수 없고 혁신이 멈춘다는 이야기와 같거든요. 기존 사업자가 절대 망하지 않는것만이 유일한 진입장벽일까요? 이제 이 산업에도 변화의 조짐이 있나요? 혁신의 압박은요? 다른 위기의 조짐은 없나요? 미국을 예를 들어 산업의 지형도를 분석해보겠습니다.

미국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던 사업자는 총 1,556개 입니다. 파란색 선은 사업에 산업에 진입한 사업자 수이고 노란색 선은 사업을 그만 둔 숫자입니다. 보다시피 최고점은 1914년으로 정확히 100년 전이지요. 1914년은 보급률이 10% 에 다달아 급속이 보급이 확산되던 시점입니다. 보급률은 빨간색 선으로 그래프에 표시되어있습니다.

지난 50년간은 추가로 14개 사업자가 뛰어들었다가 모두 망했습니다. 왜 이렇게 적은 수의 사업자만이 사업에 성공했는지 생각해보죠. 파란색 막대그래프로 생산량을 들여다보죠. 보급률, 사업자수, 생산량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늘어났죠. 사업자 수가 줄어들면서 규모의 경제학이 가능해졌습니다. 생산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내려가자 수요가 늘어갑니다. 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입니다. 가용한 생산시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자동차 생산업에서는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생산 시설의 제약 때문에 나타나는 자동차 산업 십계명을 들여다보죠.

1. 포드를 디자인 하는 것보다 페라리를 디자인하는 게 쉽다.
포뮬라 원은 취미 생활에 불과한데 비해 저가 자동차를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매달려있는지만 봐도 이해할 수 있지요.
2. 저사양 모델의 파괴적 혁신은 보급 초기에 나타난다.
세상에 처음 나타난 자동차는 사치품이었지만 포드의 모델T 가 나타난 순간부터 저사양모델 혁신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00년 전 일이었죠. 폭스바겐 비틀즈와 도요타 테르셀이 뒤를 따랐고 60년대와 70년대 생산을 주도하였죠. 최근 한국과 중국 사업자들이 나타났으나 시장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정도는 아닙니다.
3. 중요한 혁신은 (자동차가 아니라) 생산 시설에서 일어난다.
자동차 상품 자체도 발전했지만 산업의 주도권을 바꿀 정도로 의미있는 변화를 불러오지는 못했습니다. 포드, GM, 도요타만이 생산 시스템 혁신을 통해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산업 내 입지를 다졌지요. 다음에 자동차 산업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궁금하다면, 생산 시설을 들여다보세요.
4.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분석하세요.
자동차 산업 이전에도 도로는 있었지만 포장되거나 멀리 갈 수 있는 길은 아니었습니다. 도로 건설은 1920년에서 70년까지 미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지요. 자동차가 포장 도로를 달리게 되면서 월마트, 맥도날드, 아마존까지 유통, 식료품, 농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 경제도 도로를 따라 발전하였지요. 자동차 산업이 변하려면 도로부터 변화해야합니다.
5. 자동차 구동방식에 기반한 혁신은 없었다.
1886년까지는 내연식 엔진만이 있었죠. 디젤, 천연가스, 4륜 구동, 전륜 구동, 전기 자동차까지 여러 시도는 있었지만 산업내 주도권을 바꾸지는 못햇습니다. 수소 연료도 마찬가지였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새로운 구동방식을 가진 사업자가 나타나더라도 생산시설을 가진 자가 사업을 주도하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생산 시설을 가지지 못한 사업자는 새로운 구동방식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기 떄문에 곧 인수 합병 되죠.
6. 중국은 가장 큰 생산 공장이며 소비국이다.
중국이 가장 큰 생산국이라는 건 이제 놀랍지 앟을 겁니다. 새로운 생산 시설이 지어질 때마다 다른 사업자가 들어올 공간이 생기지만 전세계 공장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일자리, 세금 등의 이유로 보호받는 사업이기 떄문이지요.
7. 모든 자동차 사업자는 서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는 사업자 모두가 상호 이해관계를 가지고 의존적인 거대한 네트워크입니다. 이는 다시 생산 시설이 사업의 성경을 정의하기 때문이지요. 생산시설을 놀리거나 추가 생산량을 쉽게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상호 의존적인 계약을 맺게 되는 것이죠. 조인트 벤쳐나 부분 인수가 유난히 많은 산업입니다. 정부의 베일아웃 프로그램이 있을 때마다 경쟁자 사업부를 사고 팔곤 하지요. 경쟁이라는 단어가 무색한 곳입니다.
8. 운전자에게는 교통 문제가 자동차보다 중요하다.
사람들은 더 좋은 차를 원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교통 혼잡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사실 좋은 차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더 많은 도로를 지을 수도 없고 인구는 늘어나 점점 심각해질 뿐이죠. 자동차는 인간을 자유롭게 해주었지만 이제는 발목을 잡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업계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컵받침을 지어주는 정도지요.
9. 계약 생산은 없다
가치사슬에 따라 사업자들이 각기 다른 역할을 맡는 산업군과 달리 자동차는 밀접한 파트너쉽을 필요로 합니다. 소비자는 차대, 뚜껑, 엔진, 유저 인터페이스를 각기 다른 사업자에게 살 수 없지요. 결국 한 브랜드에서 모두 구매해야하고 이때문에 산업에 혁신이 일어나기도 어렵습니다.
10. 빨리가는 차보다 오래가는 차 만들기가 더 어렵다.
첫번째 십계명과 비슷한 규칙으로, 연료와 에너지 소비의 제약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연료는 늘 사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사항이었죠. (Asy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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