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의 인재 채용 전쟁
2015년 2월 23일  |  By:   |  IT, 경영  |  1 comment

실리콘 밸리에서 훌륭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이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미국 경제는 점차 좋아지고 있고 창업 붐으로 테크 인재 수요까지 늘어났습니다. 미국 노동 통계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개발자와 엔지니어 실업률은 2.5% 로 평균인 5.7% 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채용웹싸이트인 인디드(Indeed) 에 따르면 가장 채우기 힘든 보직 10개 중 7개가 컴퓨터 과학 관련 보직이었습니다.

이 모든게 1990년대 말 닷컴붐을 떠올리게 합니다. 개발자는 자리를 옮길 때마다 사이닝 보너스와 사전 유급 휴가(Precation: 일을 시작하기 전 받는 유급휴가) 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계속 다른 직업을 찾죠. 파이톤이나 루비와 같은 최근 떠오르는 언어에 정통한 개발자 연봉과 보너스는 끝도 없이 오릅니다. 인재 채용 에이전시는 스포츠스타나 뮤지션 에이전시처럼 고객의 값을 계속 높여가니다.

실리콘 밸리의 개발자 채용 경쟁이 특히 치열하나 다른 곳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도의 이커머스 거인인 플립카트와 스냅딜은 아마존과 경쟁할 수 있는 개발자를 찾고 있고 중국의 바이두는 결혼한 직원의 이직률이 떨어진다는 것을 개닫고 직원 결혼 중개에 앞장 서기까지 합니다. 직접적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는 업체가 아니더라고 자동차에서부터 우주 산업, 가전기기에 이르기까지 소프트웨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자동차부터 은행, 유통업까지 모바일 앱으로 조종하면서 개발자가 필수적인 사업요소가 되었죠.

훌륭한 인재를 유치하고 보호하기 위해 테크 업체들은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합니다. 연봉과 주식 배당, 사내 요가 수업과 화려한 식사 제공만이 전부가 아니죠. 일하는 보람과 자부심을 제공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업의 미션을 일깨워주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벌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구글은 “세상의 모든 정보를 조직해서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고 유용하게 만들겠다” 며 무인자동차나 가전기기 인터넷 연결 프로젝트를 벌이고 페이스북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권력을 제공하여 더 열리고 연결된 세상을 만들겠다” 는 사명 아래 아프리카 인터넷 프로젝트를 펼치죠.

회사 전직원이 모이는 미팅은 스타트업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닙니다. 큰 회사에서도 보스가 직접 나타나 회사의 전략부터 사무실 내 커피맛까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열린 미팅을 가지죠. 아무나 질문할 수 있는 열린 문화는 직원들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스타트업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어콰이어”( Acqui-hire) 라 하여 수익을 못내고 있으나 훌륭한 상품을 가진 스타트업의 인재들을 고용하죠. 이들은 독립적은 업무 환경을 보장받고 몇년씩 일하곤 합니다. 여성 인재를 고용하기 위해 난자 냉동술까지 제공하는 노력도 주목할 만 하죠.

개발자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실리콘밸리와 경쟁하는 다른 산업도 같은 전략을 펼칠 수 잇을 겁니다. 이를테면 보험사는 세상을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사명을 설득력있게 전달하여 개발자들을 설득할 수 있겠지요. 은행과 유통업체는 테크의 어콰이어( Acqui-hire) 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실제로 월마트의 혁신을 담당하는 월마트랩은 최근 스타트업을 계속 사들이기도 했지요. 훌륭한 개발자를 유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그만큼 중요합니다.(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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