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지수 1만8천선 돌파로 다시보는 역대 최악의 칼럼
2015년 1월 2일  |  By:   |  경제  |  No Comment

주식 시장이 경제의 건강함을 측정하는 최고의 기준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또 주식 시장 활성화를 측정하는 기준이 다우존스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주 화요일 다우존스 지수가 최초로 1만8천선을 넘은 것은 분명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 소식은 지난 2009년 3월6일 쓰여진 역대 최악의 칼럼 하나를 상기시킵니다 .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고문이자 스탠포드대 경제학 교수였던 마이클 보스킨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칼럼에서 “오바마의 과격주의는 다우존스 주식 시장을 죽일 것”이라고 썼습니다. 오바마가 취임한 지 두달도 되지 않았던 당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었고, TARP라고 불리는 금융 구제안이 은행을 살리는 데 충분치 않다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시티은행 그룹 주식이 즉각 헐값이 될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았죠.

이런 시장 붕괴의 원인이 백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금융위기에 있다는 생각을 보스킨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오바마에게 책임을 돌렸죠. 세금을 올렸기 때문이라구요? 보스킨은 심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새 대통령의 정책이 시장에 기반한 미국 경제를 과격하게 재구성하려는 쪽으로 짜여진 바람에, 월스트리트에서 주식을 팔려는 움직임이 번져가고 사람들 사이에서 공포가 커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기는 어렵다.” 그 뒤에 이어진 문단은 부자 증세, 빈민 감세, 적자 예산 등에 대한 흔한 보수주의적 원망으로 채워졌습니다. 오마바의 정책이 유럽을 모델로 삼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그것때문에 시장이 대공황 가능성을 걱정한다고 썼습니다.

그 칼럼은 명백히 직설적이었지만, 그토록 타이밍을 잘 못 맞춘 칼럼도 없었습니다. 아래 표를 한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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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칼럼이 쓰여진 뒤 3일 후인 2009년 3월9일, 주가는 바닥을 찍습니다. 연방준비위원회가 채권을 매입하고 재무부가 재무건전성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금융 체제에 대한 믿음이 회복됐습니다. 경기 부양책이 시작됐고 여름에는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업율은 마침내 6%대로 돌아왔고 경제는 지금 지난 10년 이래 가장 좋은 추세로 들어섰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보스킨의 그 “오바마가 다우존스가 죽일 것”이란 칼럼 이후 다우 존스 주식은 171%의 수익율을 냈습니다.

원문출처: 워싱턴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