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DP 성장률 둔화, 어떻게 볼 것인가
올 1/4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7.2%를 웃도는 7.4%로 집계됏습니다. 예상치를 웃돌았다고는 하지만 최근 18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률이고, 올해 중국 당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연 성장률 7.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계속해서 성장률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으면 정부가 제한적이나마 경기 부양에 나설 수도 있지만, 그림자 금융권(shadow banking) 문제를 비롯해 경기부양에 걸림돌로 작용할 요소들이 산재해 있어 오히려 성장 목표치를 현실적으로 낮출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산업생산량이 8.8%, 소비가 12.2% 각각 늘어나 2월달보다 나아졌지만, 마찬가지로 증가세는 더딥니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연착륙 대신 경착륙(hard landing)할 수 있다는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가 살아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도 조금씩이나마 다시 오르는 추세인데다 기간시설 투자도 바닥을 치고 다시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우려할 만한 경착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률이 조금씩 줄어드는 자연스런 추세에는 중국 당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