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피추, 알몸 관광객들 일제 단속
스트리킹(Streaking). 대중 앞에서 알몸으로 달리기를 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의 행위를 일컫는 말입니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하고 퍼나르는 게 간단해지면서 전 세계 주요 유적지를 배경으로 한 스트리킹을 모아둔 페이스북 페이지도 있습니다. 잉카 문명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페루의 마추피추도 이런 유행에 홍역을 치렀습니다. 특히 지난해 남자 여행객 두 명이 마추피추를 배경으로 찍은 뒷모습 알몸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자 페루 당국은 스트리킹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마추피추가 있는 꾸스꼬 지역의 문화정책 책임자는 “알몸 관광객들의 예기치 못한 행위를 막는 것은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트리킹을 하는 것 자체는 개인의 자유일지 모르지만, 그 배경과 문화적, 역사적 맥락을 고려할 때 마추피추에서의 스트리킹은 도가 지나친 표현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겁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