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ABC 여론조사 분석] 미국 민주당, 주요 이슈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중간 선거 전망은 먹구름
2014년 3월 6일  |  By:   |  세계  |  No Comment

최근 워싱턴포스트지와 ABC 방송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민주당이 주요 이슈에서 공화당에 비해 유권자들의 신뢰를 더 얻고는 있지만 이러한 신뢰가 중간 선거에서의 표심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 11월에 있을 중간 선거는 일반적으로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해 왔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대로라면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원 선거가 있을 34개 주에서 50%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42%만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최근 정당으로서의 공화당의 이미지 추락과 주요 이슈에서 공화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입니다. 설문 응답자의 2/3가 오늘날 공화당은 대부분의 미국 시민들이 염려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공화당원이라고 말하는 사람 10명 중 6명만이 공화당이 제대로 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사실 이 수치는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뒤 10명 중 4명만이 공화당이 잘 하고 있다고 답했던 것보다는 향상된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잘 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이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워싱턴 정치인들에 대한 깊은 불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68%의 응답자가 이번 중간 선거에서 기존의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물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올해 초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46%가 그가 국가를 운영하는 방식을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50%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 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불신했지만 현재 그 수치는 어느 수준에 도달한 뒤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개혁 법안 과정에서 많은 잡음에 있었음에도 이 이슈와 관련해서 미국인들은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이 건강보험 이슈를 더 잘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어떤 정당이 중산층을 대변하고 있는가라는 응답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13%나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56%의 응답자가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의 이미지 문제와 신뢰도 문제에도 중간 선거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최근 선거구 재획정으로 공화당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공화당이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구를 공화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만든 곳이 많고, 따라서 하원 선거가 실제로 경쟁적인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습니다. 이번 설문에서는 특정 이슈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질 것인가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최저 임금 상승을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고, 오직 19%만이 최저 임금 상승을 반대하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티파티 운동을 지지하는 후보를 뽑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36%로 티파티 운동을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 16%의 두 배 이상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중간 선거에서 건강보험 개혁 법안에 대한 반대를 정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강보험 개혁 법안에 찬성하는 후보를 뽑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36%, 뽑겠다는 응답자는 34%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Washington Post)

주요 이슈별 민주당 (파란색)과 공화당 (빨간색) 중 어느 정당이 더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 조사.

주요 이슈별 민주당 (파란색)과 공화당 (빨간색) 중 어느 정당이 더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 조사.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