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뉴스 소비에 미치는 영향
2014년 2월 18일  |  By:   |  IT, 경영  |  1 comment

작년 이맘쯤 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인터넷 뉴스를 전달하는 포털이라는 기사를 쓰려했습니다. 웹이 신문지상 기사를 한장씩 찢어 웹상에 날려보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허공의 기사를 차르륵 표에 정리해 우리 눈에 보여준다는 거죠.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이제 굳이 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버즈피드(Buzzfeed), 뉴욕타임즈 등 유명 뉴스싸이트 트래픽 정보를 가지고 있는 버즈피드 파트너 네트워크에 따르면 모든 뉴스 홈페이지 직접 접속이 주는 동안 페이스북 링크 공유를 통한 접속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2012년말까지만 해도 구글 검색과 페이스북 공유가 같은 영향력을 가졌다면 지금은 페이스북 공유가 3.5 배가 더 많은 트래픽을 불러오죠.

페이스북이 트래픽을 몰고 온다는 건 이제 모두 다 압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종류의 이야기들이 관심을 불러일으킬까요? 더아틀린틱 미디어사의 트래픽은 한가지 가설을 가능케합니다. 페이스북 유져들은 적시성이 중요한 “뉴스” 보다 언론사에서 이른바 “에버그린” 이라 칭하는 인기많은 주제들, 즉 다이어트, 신세대, 행복, 커피나 의사결정 관련 연구 같은 주제를 좋아한다는 거죠. 페이스북은 우리가 “좋아요”를 누르거나 포스팅을 조회한 기록에 따라 우리가 좋아한 글을 보여줍니다. 퓨 리써치 센타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50% 이하의 유져가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읽고, 10% 이하의 유저가 뉴스를 읽을 목적으로 페이스북에 들어옵니다. 아기 사진을 구경하다 뉴스가 흘러나오면 싫어하는 유져도 많죠.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뉴스창구로서의 소셜 플랫폼” ) 페이스북은 “뉴스” 공유 플랫폼보다 업워씨의 “다음 몇초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못믿으실 겁니다” 가 히트를 치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더 적합합니다.

이 가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버즈피드 네트워크에서 가장 인기 많던 포스팅을 플랫폼소스별로 분석해보았습니다. 트위터의 상위 20개 포스팅은 테러리스트나 음악쇼 등 “뉴스”와 연예인 가쉽이 섞여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구글 검색결과는 완전히 뉴스지요. 테러리스트든, 여교사의 비키니 사진이든, 유명인의 죽음이든 최근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서는 20개중 7개만이 뉴스이고, 3개는 뉴스성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절반은 전혀 뉴스와 관계가 없었습니다.페이스북에서 인기많은 컨텐츠는 사투리 테스트, 사진이나 음식 리스트, 즉 “엔터테인먼트”입니다.

“페이스북이 뉴스산업을 말아먹었다”고 주장하기 전에, 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오래전 뉴스 산업을 지배했습니다. 피플지는 언제나 타임지보다 많이 팔렸고 시트콤은 언제나 뉴스 시청률을 앞섭니다. 와튼 대학의 조나 버거와 캐서린 밀크맨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끄는 컨텐츠는 행복이든 분노든 감정을 이끌어내는 컨텐츠입니다. 엔터테인먼트와 뉴스 컨텐츠가 같이 존재하는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무엇이 뉴스피드에 나타날지는 우리의 클릭이 결정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그저 뉴스보다 엔터테인먼트를 좋아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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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싸이트 접속

구글과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싸이트 접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