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워싱턴, 런던 공용자전거 시스템 업체 파산보호 신청
빅시(Bixi)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부를 둔 비영리 기업으로 공용자전거 시스템을 고안하고 운영하는 업체입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래 대도시의 공용자전거 프로그램 열풍을 타고 뉴욕, 런던, 워싱턴DC의 자전거 시스템을 앞장서서 도입했습니다. 피비에스시(PBSC Urban Solution)라는 이름으로 런던에 자전거와 거치대를 비롯한 하드웨어를 공급했고, 뉴욕과 워싱턴에는 공용자전거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했습니다.
그런데 코데르(Denis Coderre) 몬트리올 시장은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던 빅시가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진행한 무분별한 해외 사업 확장이 자금난으로 이어졌고, 몬트리올 시에 빚 지고 있는 3,160만 캐나다달러(300억 원)을 갚을 방안을 찾지 못하자 몬트리올 시가 사실상 반강제로 파산보호 신청을 하도록 했습니다. 빅시는 호주 멜버른과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에 제공한 소프트웨어 제품에 결함이 발견돼 대금을 아직 못 받았고,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와는 수백만 달러가 걸린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코데르 시장은 파산보호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강력한 구조조정을 거쳐야 하지만, 당분간 공용자전거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