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퍼민트와 나
2013년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뉴스페퍼민트를 아껴주시는 분들께서 작은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권도균 대표님, 김승섭 교수님, 임정욱 센터장님, 정재승 교수님, 조석주 교수님, 감사합니다. (가나다순)
2007년 Harvard Women’s Watch 에서 보고하기를 과민성대장염 환자가 페퍼민트오일을 복용하면 증상이 75%나 감소했다고 한다. 또한 페퍼민트는 15분만에 편두통을 완화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위싱턴 포스트는 중학생들에게 시험기간에 페퍼민트 캔디를 통해 집중력과 의욕을 배가시켰다는 연구를 기사화하기도 했다. 페퍼민트 오일의 주 성분인 멘톨은 코가 막혀 답답함을 풀어주는 효능도 있고 한다.*
집에 있는 화분에 페퍼민트를 재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럴 것 없이 페퍼민트 오일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바로 검색 들어간다. 온라인에서 파는데 별로 비싸지도 않다. 1온스 주문했다. 진짜로 경험한 페퍼민트의 효능에 대해서는 조만간 한번 공유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거의 일 년 전 인가? 처음 보는 스팸 메일이 내 메일 함에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게 아닌가? 화분에 벌레 잡아내듯이 능숙한 솜씨로 삭제를 했다. 아마도 내가 다른 경로를 통해 뉴스페퍼민트 사이트에 가입을 하고서는 잊어버렸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스팸으로 생각하고 삭제는 거듭하다가 한번 메일을 열어 볼 기회가 있었다. 몇 개의 제목들과 요약들로 구성된 글들이 스팸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제목에서 뭔가 코끝을 자극하며 유혹하는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닌가? 헐. 이건 뭐지? 대담하게도 제목에 달린 링크를 눌러 사이트를 방문해 글의 본문을 읽어 내려갔다. 흠. 좋은 글이군. 그리고 다음 글. 또 다음 글. 이렇게 나는 뉴스페퍼민트 서비스에 중독되었다. 무언가 좀 신선한 컨텐츠가 없나? 하는 나의 지적인 욕구불만을 어김없이 채워주었다. 더운 여름에 부는 시원한 산들바람과 같았다. 코가 막혀 답답했던 코를 뻥 뚫어주는 시원함이 있었다. 노이즈로 가득한 다른 뉴스들로부터 온 지적인 과민성대장염이나 편두통을 한 방에 날려주는 페퍼민트 향기와 같은 뉴스 서비스였다. 물론 글이 길지 않고 적당해서 부담이 적어서 더욱 좋았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보수를 받지 않고 뜻 맞는 몇몇 사람들이 자원봉사로 이 일을 한다고 한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일이 아닌가? 어떻게든 뉴스페퍼민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신선하고 자극적인 뉴스와 지식을 전달하는 채널로 계속 되기를 바란다.
(권도균, 프라이머 설립자, 대표이사)
인터넷이 생겨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많이 바뀌었지요. 우리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언어의 장벽 때문에, 때로는 원하는 정보를 어디서 찾아야 알지 못해서, 때로는 말 그대로 물리적으로 접근이 차단되어 있어서. 결국 권력과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더 빨리 더 자주 원하는 정보에 접근하게 되고, 그것은 정보의 불평등으로, 결국에는 삶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 페퍼민트가 저처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던져준 가장 큰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제한적이고 무차별적인 자료에 둘러쌓인 세상에서, 보다 민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저도 제 자리에서 무엇인가를 시작해야겠습니다.
(김승섭, 고려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
지난해 11월에 시사인칼럼을 통해서 뉴스페퍼민트를 처음 소개했었다. 당시에 좋은 사이트를 소개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참 많이 받아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
그런데 그것이 벌써 1년을 훌쩍 넘은 일이 됐다. “한국언론 국제뉴스의 ‘비어있는 부분’을 채우고 싶은 열망에 직접 특파원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고 당시에 소개했었는데 그 분들이 지금까지 이렇게 성실하고 훌륭하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해줄지는 나도 예상 못했다. 읽는 분들은 느끼지 못할 수 있는데 소개할 만한 가치가 있는 뉴스를 골라내고 포스팅 하나하나를 작성하는데는 상상이상의 시간이 들어간다. 뉴스페퍼민트의 독자들은 최고의 두뇌들이 신중히 골라내서 정성들여 번역해낸 최고의 콘텐츠를 편하게 즐기고 있는 것이다. 웬만한 언론사 국제부가 다 뛰어들어도 이 정도로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단순한 외신뉴스의 번역보다는 뉴스페퍼민트 편집진의 ‘목소리’를 같이 듣고 싶었다는 것이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해외현지에서 많은 경험을 한 뉴스페퍼민트 편집진의 견해를 같이 제공해준다면 뉴스를 이해하기 위한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신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뉴스를 고르고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서 이해하기 쉽게 잘 해설해서 내용을 전달해 주길 기대한다. 천편일률적인 국내언론의 시각과는 다른 뉴스페퍼민트만의 독자적인 시각을 담은 기사를 만나기를 기대한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요즘 트위터에서 가장 즐기는 소식은 발빠른 뉴스페퍼민트의 외신 기사들이다. 폭넓은 주제와 깊이있는 논점에 종종 감탄하곤 한다. 심지어 내 전공인 과학기술 분야 소식도 뉴스페퍼민트를 통해 접하곤 한다. 한국의 우울한 정치 뉴스들과 선정적인 낚시성 기사들에 너무 오랫동안 지쳐선지, 뉴스페퍼민트의 기사들에선 박하향이 난다. 내년에도 더욱 건승하길!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제가 뉴스 페퍼민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음 네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첫째, 평상시에 외국어이기 때문에 시간상 많이 못보는 외신들이 한국어로 제공된다는점. 둘째, 단순히 번역이 아니라 핵심을 짚어주는 요약을 제공한다는 점. 셋째, 기사의 셀렉션이 아주 훌륭하다는 점. 어떤 기준으로 선택을 하시는지 모릅니다만, 다양한 부분에서 자신의 교양을 늘리고자 하는 한국 평균 지식인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만한 기사들이 채택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넷째, 주기적으로 공급된다는 점. 그때그때 관심있는 내용이 있을 때 나오는게 아니라 일정하게 나오니 외신 페이지를 안들어 가더라도 페퍼민트에서 오늘 중요하다고 하는 기사는 다 내가 보는구나 안심할 수 있는거지요. 결론적으로 이기적 독자의 입장에서는 적은 시간을 들여서 중요 기사의 요약을 얻고 더 관심있는 것만 원문으로 보면되도록하는, 서치, 요약, 번역 세 가지 서비스를 아주 양질로 제공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조석주, 예일대학교 정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