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기관이 기업처럼 행동해야하는 이유
2013년 10월 10일  |  By:   |  경영  |  3 Comments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자선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높은 월급을 받고 있다고 하면 기분이 어떠신가요? 그 자선단체에서 3백만 달러짜리 수퍼볼 광고를 내보내면요? 새로운 모금 활동을 시도하다 백만 달러 손실을 기록하면요? 마지막으로, 그들이 투자자한테 100% 이자를 지불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요?

굉장히 화가 나겠죠. 그러나 이 모든 활동들이 실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도왔고, 당신이 알고 있는 건 절반의 이야기에 불과하다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제가 그 나머지 이야기를 들려드리려합니다.

먼저, 자선단체에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가정해보죠. 예를 들어 Boys & Girls Club의 리더는 임기기간 8년 동안 5억달러 매출을 세배인 15억 달러까지 키웠습니다. 덕분에 도와줄 수 있는 불우아동 수가 두배가 되었죠. 이 CEO는 백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습니다. 실제로 그의 연봉이 화제가 되어 Boys & Girls Club은 크게 비판 받았습니다. 그러나 10억 달러를 더 벌어 더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면 1백만 달러는 저렴한 투자 아닐까요? 연 15만 달러만 받는 무능한 리더를 고용해 그냥 현재 도와줄 수 있는 아이들 수에 만족하는 게 맞는 걸까요?

3백만달러짜리 수퍼볼 광고가 나가자마자 6백만 달러 매출을 가져왔고, 이 때 첫구매한 기부자들이 나중에도 6백만 달러를 추가 구매하는 결과를 낳았죠. 이 자선단체는 기부자로부터 모금한 돈을 4배로 불려놓았습니다.

실패한 백만달러짜리 모금활동은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새로운 형태의 시도였습니다. 암 연구자가 신약 개발에 실패하고 투자비를 날린거나 비슷하죠.

새롭고 혁신적이지만 실패할 위험도 높은 모금활동 아이디어가 있다고 합시다. 철인 3종경기 이벤트라고 예를 들어보죠. 비용은 많이 드는데 선례가 없던 일이라 어떤 은행도 투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한 투자자가 와서, 본인이 투자할테니 성공하면 두배로 이윤을 돌려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자선단체는 그에게 받은 백만달러로 큰 성공을 거두어 첫해에만 1천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투자자에게 2백만 달러를 돌려주고, 나머지 8백만 달러를 실제 자선활동에 썼죠. 이제 입증된 모금 방안은 자금을 구하기도 쉬워지고 다른 단체에도 널리 활용되기 시작합니다.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는 자선단체나 사회봉사기관에 대한 수많은 선입견과 잣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과를 보지 않고 수단을 비판하죠. 그러나 우리가 강요하는 ‘도덕관’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돕는 것이 도리어 어려워지곤 합니다. 비영리기관에 혁신과 변화가 드문 이유가 있죠. 영리기관은 자본주의의 도구를 활용해 이윤을 취하는데, 비영리기관은 자본주의의 도구 접근을 아예 금지당합니다. 자선 단체에서 일 잘 하는 사람들은 그가 기여한 가치에 걸맞는 보상을 받아야합니다. 비영리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은 빈약한 월급을 받아야한다는 논리야말로 불공평하지 않은가요? (Huff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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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Dan Pallotta의 TED 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