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자원 기반시설에서는 혁신을 기대하기 힘든걸까?
미국 수자원 기반 시설이 얼마전 미국 토목 학회(American Society of Civil Engineers)가 제공하는 혁신 등급에서 D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평균 등급 B 보다 훨씬 떨어지는 거의 낙제점에 가까운 등급인데요. 이처럼 수자원 기반 시설에서 혁신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씨버클리(UC Berkeley)대학 데이비드(David Sedlak) 토목공학과 교수는 수자원 기반 시설은 산업 자체의 고유 특성상 보수적인 성향이 짙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공중 보건과, 신뢰성, 그리고 규제준수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충족시켜야만 하는 산업 목적상 혁신적인 방법보다는 종래의 체계를 답습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보수적인 접근 방식은 혁신에 대한 보상은 전무한 반면 혁신의 실패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는 인사제도에서도 비롯된다고 합니다. 더욱이, 한번 투자가 이루어지면 장기적으로 사용되는 기반시설의 특성상 혁신적인 방법을 고안하는데 성공한다 할지라도, 직접 실험할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사실도 한 몫 할테죠.
비단 수자원 산업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만이 혁신을 저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필요한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사실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수자원 시장이 공공재로 인식 되어 심하게 규제되고 있다보니, 비교적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벤처 캐피탈(Venture Capital) 마저도 수자원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연방 정부의 지원마저도 크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데이비드 교수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는 한, 수자원 기반시설에의 혁신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the Atlantic C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