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현상의 기정사실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 5~6년마다 주기적으로 발행되는 보고서에서 최근 몇 십년 동안의 지구의 가파른 온도 상승이 주로 인간 활동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며, 계속 이와같은 속도로 지구 온도가 상승한다면 21세기 말에는 3피트(약 1미터)이상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란 거의 확정적인(nearly certain)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전 부통령 알고어와 함께 200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수백명의 과학자들에 의해 직접 편찬되고 있는 이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와 관련된 위험을 평가하는데 확정적인 근거로 간주되고 있어 많은 정부 관계자들의 환경 정책 입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1988년을 처음으로 올해로 다섯번 째 보고서를 출간하게 되는 IPCC는 이번 호에서 좀더 확정적인 톤으로 인간의 활동을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고, 기온•해수면 상승과 같은 환경위험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이 보고서는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산업혁명 이전 시기와 비교하여 41%이상 증가했고, 지금의 상승률이 미래에도 지속된다면 십수년안에 2배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뿐이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가 되면, 지구의 평균 온도는 화씨5도(약 섭씨 2.8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극지방에서는 화씨 10도(약 섭씨 5.5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지구의 온도 상승은 극지방의 얼음을 녹이고, 극도의 폭염을 발생시키며, 식생과 동물의 생태계에 큰 교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극지방의 해빙작용으로 인하여 21세기 말에는 적게는 10인치(약 25cm)에서 많게는 3피트(약 1m) 이상의 해수면 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해수면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는 뉴욕, 런던, 샹하이, 베니스, 시드니, 오스트레일리아, 마이애미, 뉴올린스와 같은 도시들이 일부 수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IPCC의 이러한 견해에 이견을 표명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지구온난화 현상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있고, 또 다른 이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의 실체는 인정하지만, 그 원인이 인간의 활동에 있지는 않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의 행동이 지구온난화를 부추겼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것이라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주류 과학계에서는 지구온난화를 심각한 문제로 인정하는 분위기 입니다. (N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