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체험의 실마리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이란 죽음을 앞 둔 환자의 5%, 심장마비를 겪은 사람들의 10%가 증언하는 유사한 경험을 말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영혼이 몸을 빠져나오는 경험을 하며 밝은 빛이 보이는 쪽을 향해 터널이나 강위에서 이동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또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신과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너는 아직 이곳에 올 때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지난 3월 PLOS ONE 에는 사람들이 이러한 임사체험을 실제 삶보다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는 연구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임사체험이 천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의, 또는 영혼이 존재한다는 사실의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지난 12일 “미국립과학학회보(PNAS)”에는 임사체험이 뇌 신경의 강한 활동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미시간 앤아버의 신경과학자 지모 보르지긴은 쥐 9마리의 심장을 정지시킨 후 이들의 뇌파를 기록하였습니다. 심장이 정지된 지 30초 후, 이들의 뇌파는 깨어있을 때와 같은 특성을 보였으며, 동시에 깨어 있을 때보다 더 강한 신호를 드러냈습니다. 이 현상은 일산화탄소를 이용해 질식시킨 쥐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뇌 중 시각피질에도 일반적인 상태보다 더 강한 신호가 포착되었습니다. 이것이 임사체험이 그토록 생생하게 기억되는 이유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강한 신경 신호가 포도당과 산소가 부족해진 뇌가 생존을 위해 시도하는 한가지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치명적인 상황에서 뇌를 극단적인 상태로 만드는 것은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쥐가 강한 빛의 터널을 보았는지는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뉴욕 스토니브룩 대학의 샘 파르니아는 이전의 어떤 연구에서는 죽어가는 사람과 개에서 그런 뇌파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장마비를 겪은 환자 중 임사체험을 겪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뇌파를 직접 비교하지 않고서는 임사체험중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Live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