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유출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사고이후 과학자들은 태평양 양 연안 해양생물들의 방사능을 측정해왔습니다. 지난 2일 도쿄전력이 발표한 오염수의 유출은 이미 과학자들이 짐작하고 있던 내용입니다. 우즈홀 해양연구소의 해양화학자 켄 베셀러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2011년 부터 해양학자들은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뉴스는 도쿄전력이 마침내 그 사실을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사고 이후 일본은 다음 두가지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첫째, 유출된 방사능은 어떤 식으로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며 이는 해양생물을 소비하는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둘째, 지금도 유출되고 있는 하루 300톤의 오염수유출을 어떻게 멈출 수 있을 것인가.
“사실 유출되는 오염수의 양은 사건 직후에 비해 감소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오염수 노출로 인해 사람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양생태계에는 장기적인 영향을 끼칠 지 모릅니다.”
사건 발생 초기, 가장 위험한 방사능물질은 거대한 양의 세슘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흙에 의해 자연적으로 흡수되는 세슘에 비해 스트론튬과 트리튬이 더 큰 위협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스트론튬은 뼈내의 칼슘을 대신할 수 있고, 이는 신체내에 더 오랜 기간 머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사건직후부터 2012년까지 후쿠시마 연안에서 잡혔던 물고기들은 일본의 방사능기준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세슘오염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가장 위험한 생물은 후쿠시마 연안의 해양 바닥에서 생활하는 생물들입니다.
뉴욕 스토니브룩 대학의 해양생물학자 니콜라스 피셔는 사고 주변지역을 제외하고는 해양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100마일(160 km)이상 떨어진 곳에서 잡은 물고기는 문제가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바다를 오염시킨 정도는 평소 자연에서 발생하는 방사선과 60년대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실험으로 인해 오염된 정도에 비해 매우 낮습니다.”
도쿄전력의 오염수에는 주변지역의 지하수가 사고로 인해 노출된 원자로를 통과하면서 새어나오는 오염수와 사고초기 오염된 지하 지역에 의한 오염수가 있습니다. 전 미국 핵 규제위원회의 의장이었던 데일 클라인은 이 오염수 문제가 장기적으로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 것은 지난 1979년 있었던 쓰리마일 사건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저장할 탱크를 설치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토대학의 핵기술자 히로아키 코이데는 이것은 임시적 방편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클라인은 후쿠시마 주변 토양을 냉각제를 이용해 완전히 얼리는 방법을 통해 지하수가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일본과 미국의 과학자들은 사고 이후 꾸준히 자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구결과들은 비록 전체적인 오염의 수준은 높지 않으나 해양생물의 종류에 따라, 서식지에 따라, 그리고 먹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우선 오염수가 유출된 지역으로부터 그 거리에 따라 어종별 방사능을 측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Live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