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패스트 푸루트
지난 200년간, 바나나의 수송은 곧 수송기술의 발전과 함께했습니다. 1800년대 후반 열차가 대중화 되면서, 많은 철로가 오직 바나나를 나르기 위해 놓여졌습니다. 1900년대 초, 바나나는 갓 개발된 냉장화물선을 이용해 이동되었고, 무선통신 기술은 바나나가 익는 시기와 화물선이 도착하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단 케펠은 자신의 책 “세상을 바꾼 바나나(The Fate of the Fruit that Changed the World)”에서 바나나 산업이 패스트푸드 산업을 먼저 발명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바나나는 햄버거보다 몸에 좋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바나나가 생산되어 가정에 배달되는 과정은 패스트푸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바나나는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뀌기 바로 전날 시장에 도착해서 갈색으로 바뀌기 까지의 7일동안 시장에서 전시됩니다.”
“이 열대과일이 지구 반대편의 슈퍼마켓에 정확히 먹음직한 상태로 도착한다는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사실 바나나는 수확을 언제 하는가에 매우 민감한 과일입니다. 바나나가 한 번 익기 시작하면, 그것을 막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바나나는 에틸렌, 이산화탄소, 산소의 세가지 기체에 의해 익어갑니다. 한 번 수확된 바나나는 스스로 에틸렌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에틸렌과 이산화탄소는 빠른 속도로 바나나를 익게 만들기 때문에 바나나의 수송중에는 환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 장기수송을 위해 배에 실리는 경우, 내부온도는 섭씨 12-14도를 유지해야 하고 과일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90-95%의 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1930년대 이래로, 소비자들이 있는 곳으로 날라진 바나나는 시장에 풀리기 전 숙성창고(ripening room)에 보관되어 왔습니다. 이곳은 에틸렌을 이용해 바나나를 노란색으로 익게 만드는 곳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숙성창고가 높은 유지비용을 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 퀸즈랜드 대학의 연구팀은 수송중에 바나나를 최적의 상태로 익히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어려운 점은 에틸렌은 가연성 기체이기 때문에 수송차량에서 이를 사용하는 데 위험이 따른다는 점입니다. 이 문제는 에틸렌 분자를 서서히 공기중에 내어놓는 사이클로 덱스트린이라는 하얀 가루를 발견함으로써 해결되었습니다.
이제 이 기술은 2014년에서 2015년 사이에 대중화될 예정입니다. 오늘날 첨단과학은 바나나를 나르는데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Nauti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