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에 대한 공포의 기원
시카고 윌리스 타워의 바닥이 유리로 된 전망대로 나아갈 때 모든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신생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달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지에는 인간이 주변 환경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인식하고 해석하는 것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움직이는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인 연구가 실렸습니다.
이들은 아직 기어다니지 못하는 아기들에게 조이스틱을 이용해 자신이 탄 카트를 움직일 수 있게 3주간 훈련시킨 후, 벽이 움직이는 방에서 벽을 아기들에게 다가오게 하였습니다. 카트를 움직일 수 있는 아기들은 벽이 다시 원래되로 돌아간 후에도 벽에서 더 멀리 떨어지도록 카트를 움직였으나, 그렇지 않은 아기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또, 카트를 움직일 수 있는 아기들은 벽이 다가올 때 심박수가 올라갔으나, 그렇지 않은 아기들의 심박수는 크게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공간적으로 이동하는 경험을 통해 주변 환경에 대한 시각적 정보를 해석하고 균형을 잡을 수 있게됨을 의미합니다.”
또, 이들은 아기로 하여금 일부가 유리로 된 테이블을 기어서 엄마에게 오도록 하였습니다. 막 길 수 있게 된 아기들은 유리위로 기어온 반면, 이미 충분히 기어 본 아기들은 테이블의 유리 부분을 피해 엄마에게 다가왔습니다. (아래 원문에 아기들이 이동하는 귀여운 영상이 있습니다.)
“모든 어머니들은 알고 있습니다. 신생아는 기어다니기를 시작한 후 처음 일정 기간 동안은 침대나 식탁의 가장자리로도 마구마구 기어갑니다.”
이 발견은 사람들이 비행기의 작은 창으로 바깥을 바라볼때에 비해, 헬리콥터의 넓은 창 앞에서 온 몸이 얼어붙는 것 역시 설명가능합니다. 비행기의 경우 주변의 시야는 고정되어 있지만, 헬리콥터에서는 주변 환경이 같이 움직이는 것으로 느껴지고 신체가 계속해서 미세한 균형을 잡도록 요구하며, 이로 인해 현기증을 느끼게 됩니다.
“추락에 대한 공포의 기원이 자신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NewScien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