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도 청중 앞에서는 더 흥분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해 민감합니다. 다른 이들이 자신을 보고 있을 때 수컷이 보다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현상은 다른 척추동물들에게서도 발견된 바 있습니다. 다른 포유류에서도 발견되었고, 조류들에서도, 그리고 물고기들에게서도 발견되었습니다.
지난 9일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는 이런 현상이 곤충들에게서도 존재한다는 것을 밝힌 연구결과가 실렸습니다. 캐나다 윈저 대학의 로렌 피치몬이 이끄는 연구진은 귀뚜라미 역시 다른 귀뚜라미들이 보고 있을 때 다르게 행동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귀뚜라미는 전세계에 걸쳐 분포하며 개체들간에는 치열한 영역다툼이 벌어집니다. 이번 실험은 이들 역시 사회적 관계망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싸움을 시작한 귀뚜라미 수컷들은 더듬이를 맞대고 턱으로 서로를 밀고, 깨물고, 넘어뜨립니다. 승리자는 자신의 몸을 신나게 흔들며 자신의 날개를 문질러 자신만의 노래를 부릅니다.
“암컷이 강한 수컷을 선호할 때, 수컷의 더 공격적이고 과시적인 행동은 번식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키운 귀뚜라미와 야생에서 잡은 귀뚜라미를 싸우게 만든 후, 다른 개체들이 유리창을 통해 구경할 때와 하지 않을 때 이들의 행동을 관찰하였습니다. 그 결과, 다른 개체가 보고 있을 때 이들의 행동은 더욱 공격적이 되었으며, 승리후의 행동들도 더 길어졌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이런 행동은 야생에서 잡은 귀뚜라미의 경우 더 강했습니다.
“실험실에서 키운 귀뚜라미는 사회적 자극이 부족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의 또다른 중요한 점은, 곤충들도 어떤 형태의 학습과 기억을 가질지 모른다는 사실을 암시한 점 입니다.”
(National Geograph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