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는 인간의 본성이다
도구는 우리의 유전자에 수백만년동안 영향을 주어 왔습니다. 도구는 구석기인들을 탄생시켰고 이들을 다루면서 우리의 뇌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진화과정에서 새총과 화살을 발명한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진화에 있어 지적으로 설계된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돌을 쪼개 만든 손도끼는 우리 조상들이 2백만년 전부터 도구를 사용했음을 말해줍니다. 동물의 이빨자국과 도구의 자국이 겹쳐있는 것을 볼 때, 도끼는 죽은 동물의 뼈에서 골수를 채취하기 위해 사용되었을 수 있습니다. 데렉 비커톤은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영양을 섭취하기 쉬워졌고 이를 통해 우리의 두뇌가 세배로 커질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도구의 발전은 느렸습니다. 돌도끼의 시대는 1백만년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50만년 전 창이 나타났고, 가장 오래된 화살촉은 9만년 전의 것입니다.
도구와 무기에 의해 인간은 생물학적으로는 약점으로 보이는 특성들을 진화과정에서 얻었습니다. 티모시 테일러는 도구가 “거대한 이, 손톱, 근육”을 대체했다고 말했습니다. 두뇌는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도록(체중의 2%를 차지하는 두뇌는 20%의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진화하였고, 이것은 생물학적으로 약해지는 “역진화”로 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종들도 도구를 사용하지만 – 예를 들어 나뭇가지로 땅을 파는 원숭이와 같이 – 그들은 도구 없이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조상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구석기인들에게 도구는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은 성공적인 번식으로 이어져야만 진화상의 잇점을 가지게 됩니다. 인간의 아이는 성인으로 자라나기까지 긴 시간을 극진히 보호받아야만 합니다. 선사시대에 이미 오늘날에도 널리 쓰이는 아기들을 위한 보조장치가 개발되었습니다. 딘 포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화석 기록은 우리의 조상들이 육상생활을 위해 160만년 전부터 포대기(baby sling)를 사용했음을 말해줍니다.” 두 발달린 인간이 아기를 안고 움직이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힘든 일입니다. 포대기를 사용할 경우 아기를 등에 업을 때에 비해 16%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윈은 인간의 진화에서 도구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부족의 보다 영리한 누군가가 새로운 덫이나 무기를 고안할 경우 … 다른 이들 역시 그를 따라함으로써 쉽게 이득을 얻을 수 있게 되고, 결국 누구나 이로인한 이득을 보게 될 것이다.”
진화과정에서 도구를 만들고 사용할 수 있는 지능과 손재주를 선호하는 강한 선택압이 존재했습니다. 수백만년동안 거친 자연을 이기기위해 인간이 지적으로 설계한 도구는 다시 인간의 진화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마샬 맥루한의 다음과 같은 관찰은 심오한 생물학적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구를 만들었고, 도구는 다시 우리를 만든다.”
(Scientific Ameri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