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을 둘러싼 열기
비트코인(Bitcoin)은 2009년 1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정체불명의 프로그래머 집단에서 기안한 온라인 가상화폐로, 제도권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화폐에서 독립적인 통화입니다. 화폐단위는 1 비트코인으로 미달러 대비 ‘환율’은 도입초기 0.5센트에서 시작해 현재 14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 과열현상은 교과서에 나올만한 ‘버블'(가격 거품) 사례로 손꼽히고 있는데, 사용처는 많지않으나 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아래 자꾸만 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광란의 열기를 묘사하는 글에서는 ‘버블’이라는 단어 못지 않게 ‘천재적’이란 단어가 같이 등장합니다.
비트코인은 일종의 소프트웨어 코드로 수요에 관계없이 유한한 공급량이 정해져있습니다. 향후 100년간 최대 2100만 코인까지 ‘채굴’가능하며 제도권 화폐량 조절의 영향을 받지 않기에 금과 같은 원자재(Commodity) 자산의 성격을 띄게 됩니다. 키프로스 사태에서 은행 예금자의 자산을 활용하여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이 제시되자 몰수가 불가능한 비트코인이 떠오른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버블이 아니라 여전히 저평가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전자상 P2P거래를 기본으로 하기에 안전한 익명 거래가 가능하며 기존 금융기관이나 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강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비트코인의 사용처는 온라인도박과 마약 등 불법적인 용도가 대부분이지만, 지지자들은 인터넷의 시작이 포르노였던 것처럼 결국 주류 통화로 자리잡을 자리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NY Times)
역자주. 해당기사는 7일자 기사로 가격폭등이 계속되다가 4월 11일 목요일 현재 이틀간의 폭락이 있었습니다. 환율은 266달러까지 올랐다가 수요일 175달러로 떨어졌고, 목요일 120달러로 거래가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현재 환율보기) 변동성이 큰 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 비트코인을 둘러싼 수요를 반영하는 건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이코노미스트 관련기사)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현대판 튤립 버블이라며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나 (파이낸셜타임즈 관련기사) 화폐의 의미를 묻는 학문적 토론이 촉발되었고, (Medium 관련글) 페이스북 소송으로 유명한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가 1100만 달러를 보유한 지지자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즈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