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들 “여심을 잡아라”
최근 들어 전 세계 호텔업계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고객층은 인구의 절반인 여성 고객들입니다. 사업차 출장을 가는 여성들의 숫자는 어느덧 남성들과 엇비슷해졌습니다. 그만큼 여성들이 편안해 하고, 더 찾고 싶은 숙소를 제공하는 것이 업계의 화두가 된 겁니다. 세계 각지에 있는 호텔들의 여성친화 점수를 매겨 온라인(Maiden-Voyage.com)에 공개하는 사이트가 성업 중입니다.
“객실에 구비된 각종 물품들은 기본이죠. 객실을 안내하는 프론트 직원들이 친절한지부터 여자 직원이 룸서비스로 음식을 갖다주는 걸 아무래도 선호하는 여성 고객들이 많아요. 남자 고객들보다 안전에도 더 신경을 쓰는 편이기 때문에 엘레베이터와 가까운 방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여성 고객들은 한 번 마음에 든 숙소를 다시 찾을 확률이 남성 고객들보다 높습니다.”
하야트 호텔은 지난 18개월동안 무려 40차례의 심층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조사에 참여한 고객들은 전부 다 여성들이었습니다. 하야트 관계자는 여행이든 출장이든 여성이 숙소를 결정하는 비중이 80%나 된다며 여성 고객들에게 점수를 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여행이나 출장을 오면서 미처 챙겨오지 못한 물건들을 공짜로 빌려주거나 저렴한 값에 판매하는 “Hyatt has it” 프로그램의 물건들을 살펴보면 주로 여성들이 많이 찾는 데오도란트나 로션, 매니큐어 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성 고객들을 위해 여성 전용 층이나 여성 전용 방을 마련하는 호텔들도 적지 않습니다.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