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앨라바마 주, 오바마가 추진하는 프리스쿨 프로그램 모델 제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2일 연두교서 연설에서 미국의 모든 어린이들이 수준 높은 프리스쿨(Preschool: 취학 전 어린이들이 다니는 유치원과 같은 교육기관) 교육을 받도록 정부 예산을 늘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연방정부는 주정부와 협력해 모든 저임금 가정의 4세 어린이들에게 프리스쿨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프리스쿨 프로그램을 늘리는 데 찬성하는 사람들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겪는 교육 불평등이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정부 프로그램은 이러한 교육 불평등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시카고 대학의 경제학자 제임스 헥만(James Heckman)과 연구자들에 따르면 프리스쿨에 다니는 것은 장기적으로 범죄율을 낮추고 학교를 자퇴할 확률을 낮추며 궁극적으로는 성인이 되었을 때 더 많은 소득을 벌게 해줍니다. 반면 이 제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비효율적인 정책에 정부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라고 비판합니다. 2010-2011년을 살펴보면 미국의 4세 어린이 중 28%가 주정부가 지원하는 프리스쿨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110만 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공립이나 사립 프리스쿨에 등록되어 있지만 여전히 많은 어린이들이 프리스쿨에 다니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몇몇 주 정부는 이미 프리스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주가 앨라바마(Alabama) 주입니다. 공화당 주지사인 로버트 벤틀리(Robert Bentley)는 프리스쿨에 필요한 예산을 60% 이상 늘려 1,250만 달러를 배정했고 앞으로 10년간 앨라바마 주에 있는 4세 어린이 모두가 프리스쿨에 등록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벤틀리 주지사의 정책은 프리스쿨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교육가들과 비지니스 리더들의 지지를 동시에 받았는데 비지니스 리더들은 프리스쿨을 미래에 필요한 노동력을 갖추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앨라바마 주는 프리스쿨 평가 기관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4세 어린이 중 6%만이 현재 주정부가 지원하는 프리스쿨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앨라바마에서 주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프리스쿨에서 유아교육이나 어린이 발달과 관련된 대학 학위 이상을 가진 선생님을 고용해야 하고 학생 규모는 교실 당 20명 이하여야 하며 주 정부가 승인한 교과과정을 따라야 합니다. 오바마 정부 역시 연방 예산을 제공할 때 이와 비슷한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N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