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아랍 무슬림 남자들의 성형관광지로 각광
아랍 국가들 사이에서 터키 방송과 터키 문화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터키는 이들의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만 해도 터키를 찾는 아랍 관광객은 70만 명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4백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특히 아랍 사람들이 찾는 관광상품 가운데 하나로 남자들이 콧수염, 구레나룻 등을 심는 성형관광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랍 세계에서 남자들의 수염은 권위의 상징이자 정력의 증표로까지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수염은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수염이 없거나 볼품없을 경우 사업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매일 수십, 수백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유명 병원이나 클리닉을 찾아가 수염 이식수술을 받는데, 터키의 유명 배우나 가수의 수염 모양과 패션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아 시술이 잘 되면 입소문을 타고 고객이 줄을 서는 상황입니다. 패키지 관광비용은 나흘에 우리돈 250만 원 정도로 만만치 않지만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