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두뇌의 세포로 바꾸다
지난 9일 네이처 메소드지에는 소변 속에서 발견되는 세포를 이용해 신경전구세포(neural progenitor cell)를 만드는 방법이 실렸습니다. 이 기술은 알츠하이머 또는 파킨슨 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의 연구와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품의 효과를 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태아줄기세포는 치명적인 병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태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성체줄기세포는 특정 유전자를 바이러스를 이용해 세포의 핵에 삽입함으로써 성인의 세포로부터 거의 모든 세포로 분화가능한 세포(iPS cell)를 얻는 방법이며 윤리적인 문제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2008년 미국의 연구자들은 82세 노인의 피부세포를 운동신경세포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이렇게 만들어진 세포들이 때때로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작년, 중국과학원 소속 광저우대학의 줄기세포 생물학자 두앙킹 페이는 소변 속에 존재하는 신장(kidney)세포가 피부세포와 유사하며 이 용도로 쓰일 수 있음을 보였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그들은 10세, 25세, 37세의 세 자원자의 소변 속의 세포를 이용하여 신경전구세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키워 성체 신경세포를 만들었고 신경신호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인간의 두뇌에서 발견되는 신경세포들로 분화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이 세포를 갓 태어난 실험용 쥐의 두뇌에 이식하고 한 달 뒤 그 세포가 살아있음을 확인했습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