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우리의 마음을 읽게 될 때
이제 우리는 목소리와 손짓을 통해 전화기와 텔레비젼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원격 제어기술의 궁극적 목표는 우리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Brain Computer Interface)라고 부르는 “사고의 인식(Thought recognition)” 일 것입니다.
최근 몇몇 기기들이 BCI를 내세우며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모자의 형태를 띈 이 기기들은 두뇌의 외부에서 미약한 전기신호를 측정합니다. 그러나 이런 외부에서의 측정만으로는 두뇌의 어느 부위에서 전기신호가 나타나는 지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역시 같은 방식으로 외부에서 신호를 측정하는 뇌자기검사나 양전자 방출단층촬영(PET), 근적외선 분광분석(NIRS) 기술들도 각각 단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측정장치를 뇌에 삽입할 경우 상당한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이 제한된 환자의 경우 컴퓨터의 마우스나 로봇팔을 이 방법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가전기기를 제어하기 위해 뇌수술을 받으라고 권할 수는 없을 겁니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는, 그 안에 누운 사람의 생각을 꽤 높은 정확도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상자에게 딸기와 빌딩 등의 몇가지 그림 중 하나를 상상하게 했을 때, 실험자는 대상자가 딸기를 상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두뇌의 ‘빨강색’과 ‘먹는 것’ 에 해당하는 뇌의 영역은 정해져 있고, 그 영역이 활성화 된다는 것이 영상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장치가 매우 거대하다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이 장치를 소형화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 때는 진정한 BCI 가 가능해지리라 보입니다.”
(Scientific Ameri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