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의 명상수업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이유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의 학교선생님인 티나 올슨은 ‘마인드업’이라는 학교 명상프로그램이 가진 위험성을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기고했습니다.
마인드업(MindUP)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스스로를 다스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명상 프로그램입니다. 헐리우드 배우 골디 혼이 시작한 이 운동은 아이들에게 호흡을 가르치고 자신의 생각을 판단 없이 받아들이는(non-judgmental awareness) 명상연습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편안한 마음을 가질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타고난 자기조절능력에 간섭하며, 아이들의 도덕이 발달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마인드업 프로그램은 불교의 스님이 명상을 하는 방식과 비슷한 방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합니다. 선생님이 종을 울리면 아이들은 양반다리를 하고 손바닥을 하늘로 돌린 상태에서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정신을 종소리에 모으고 자신들의 호흡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명상은 의식을 다른 상태로 이끕니다. 명상을 접했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현실과 분리되는 듯 한 느낌과 공포심 등의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효과를 경험했습니다. 마인드업은 아이들을 이런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 역시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을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옳고 그름을 배워야 하며,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행동할 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마인드업이 모든 생각과 감정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라고 말할 때, 이것은 낙천주의와 행복 이외의 감정은 모두 나쁜 감정이라는 것을 이미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스스로 도파민을 높여 자신을 즐겁게 만드는 것을 장려하며, 그 결과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헤쳐나가기 보다 회피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효과를 낳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신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유일한 길을 어른들의 끊임 없는 관심과 지도를 통한 오랜 시간의 교육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여기에 지름길은 없습니다.
스위스 철학자 아미엘(Henri-Frédéric Amiel)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종교나 정치제도, 교육과정을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이를 통해 어떤 사람이 만들어지는가를 보는 것이다. 그 제도가 지적인 사고를 방해한다면, 그것은 나쁜 제도이다. 그 제도가 인격을 어지럽힌다면 그것은 악한 제도이다. 만약 그 제도가 한 사람의 의식을 간섭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범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