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에 세워진 20미터 높이의 현대미술작품
지난 10월 영국 데본 지역의 작은 항구 일프라콤베에는 다미엔 허스트의 “진리(Verity)”라는 20미터 높이의 청동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이 동상은 임신한 여성이 칼을 높이 쳐들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다미엔 허스트는 죽은 동물들을 포름 알데히드에 담가 전시하거나 그들의 단면을 잘라 전시한 바 있으며 실제 해골에 8601개의 다이아몬드를 박은 작품을 만드는 등의 예술활동을 통해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예술가입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동상의 절반은 나체의 여성을, 그리고 다른 절반은 해골과 태아가 드러난 해부학적인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사람들의 상식에 도전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의 진실과 정의에 대한 비유입니다.”
이 동상이 서기까지는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동상을 기괴하다거나 풍기문란의 소지가 있다고 보았고, 한 여론조사는 52%의 사람들이 이 동상이 작은 도시에 세워지기에는 다소 우스꽝스럽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나 일프라콤베시의 시장은 다미엔 허스트를 적극 지지했습니다.
“도시의 상징으로 한 시대 가장 성공적인 예술가의 작품을 가지게 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Huffingto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