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란語: 역사를 이기고 살아남은 언어
스페인의 일부 지역에서 사용되는 카탈란語는 사투리가 아닌, 전혀 다른 뿌리를 가진 언어입니다. 이 언어는 지금 까딸루냐와 발렌시아, 그리고 발레아로스 제도, 안도라, 사르디냐의 알게로에 사는 9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로나 대학의 알버트 로시치에 의하면 카탈란어의 기원은 13세기 이 지역을 정복했던 무어인들에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들이 물러난 후, 이 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카탈란어를 사용했습니다. 까딸루냐는 아라곤 공국의 자치주였지만 아라곤이 카스티야 지역과 결혼을 통해 합병되면서 지금의 스페인어인 카스티야어가 공식 언어가 되었습니다.
1714년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왕국에 함락당했고 주권을 잃었습니다. 스페인 왕실은 카탈란어의 사용을 억압하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의 민족주의 운동은 카탈란어를 문학 언어로 되살렸으나 이 시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1939년 내전으로 시작된 파시스트 시대에는 카탈란어의 사용이 완전히 금지되었습니다.
당시 스페인 남쪽 지역에서 이주해 온 수십 만의 인구는 까딸루냐 지방에서 스페인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도록 만들었습니다. 1978년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민주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이주자들과 그들의 아이들도 카탈란어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10년은 남아메리카로부터 많은 수의 이민자들이 카탈로니아 지방으로 들어온 시기였습니다. 그 결과 이 지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주장하게 되었습니다.
80년대 초 도입된 ‘융합(immersion)’정책이 학교에서 카탈란어를 공용어로 가르친 이래, 이제 대부분의 까딸루냐 사람들은 완벽한 2개 국어를 구사합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