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UN 비회원국 지위 승인신청 예정대로 할 듯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오는 29일 UN총회에서 예정대로 “비회원국(non-member states)” 지위를 얻기 위한 회원국들의 총투표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비회원국 지위를 얻게 되면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의 평화회담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양국은 평화적으로 상대방을 인정하기로 한 이른바 ‘2개 국가 해법’을 놓고 협상을 벌여 왔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팔레스타인은 유엔 회원국 지위에 도전했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의 반대로 안보리 회원국들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안보리가 아닌 UN총회에서는 과반의 찬성만 있으면 팔레스타인은 비회원국 지위를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비회원국 지위를 인정 받으면 국제사법재판소 등 몇몇 국제기구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을 대신해 거둔 세금을 자치정부에 넘기지 않겠다거나 분쟁의 씨앗이 됐던 유대인 정착촌을 늘리겠다는 위협도 해봤지만 팔레스타인은 더 이상 신청을 미루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장시간 전화 설득도 압바스 수반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