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관에 봉착한 레이저 핵융합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레이저를 갖춘 시설이 미래의 핵융합기술을 선보이는데 실패하고 핵무기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미국 국가점화시설(National Ignition Facility)의 과학자들은 192개의 레이저를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2mm 크기로 압축된 작은 공에 쏘아 핵융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는 기술적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점화(Ignition)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에서 과학자들은 홀라움(hohlraum)이라는 원통형 공간이 레이저를 x-선으로 바꾼 후, 이 x-선이 연료를 고온으로 가열해 핵융합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해 왔습니다.
“어떤 부분은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레이저 하나는 1.85 메가줄의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양의 레이저가 홀라움 바깥으로 새어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연료가 비대칭적으로 압축되면서 내부의 압력이 낮아지는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해결이 가능한 문제들이지만 짧은 시일 내에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의회의 부정적 평가와 권고에 따라, 이제 이 시설은 지난 92년 이후로 중단되었던 지하 핵실험을 대신하여 노후화된 핵무기들을 검증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예정입니다. (N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