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最古) 은행의 미래
이탈리아 중부 시에나의 지방은행인 MPS (Banca Monte dei Paschi di Siena)는 540년 전에 문을 연, 현존하는 은행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은행입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지금까지 시에나 시와 주변지역의 금융을 책임져 온 MPS는 지난 2007년 안톤베네타 은행을 인수한 뒤 이탈리아 은행 가운데 세 번째로 큰 대형은행이 됐습니다. 하지만 유럽 경제위기 속에 부실채권이 늘어가며 은행의 미래에도 조금씩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260억 유로(37조 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국채를 들고 있는 것부터 불안요소로 지적됩니다. 이탈리아 GDP가 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시장, 주택 시장 모두 얼어붙었습니다. 부실 채권 비중도 현재 11%에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난 5월 취임한 비올라 총재는 외연을 확대하기보다는 준비자금을 늘리고 유동성을 확보해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conom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