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페루의 ‘빛나는 길’
“Sendero Luminoso” ‘빛나는 길’은 마오쩌둥 노선을 표방한 페루의 공산주의 게릴라 단체입니다. 1960년대 말 처음 생겨난 ‘빛나는 길’은 1970년대 페루 학생운동 진영에서 급속히 퍼져나갔고, 1980년부터는 페루의 밀림 내에서 무장게릴라 투쟁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1992년 정치적 지도자였던 아비마엘 구즈만과 엘레나 이빠라기레가 체포될 때까지 10여년 간 테러, 정부군과의 교전으로 7만여 명이 숨졌습니다. 사실상 라틴아메리카 역사에서 사라졌던 ‘빛나는 길’이 재기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77살이 되어버린 지도자 2명은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지만, 대개 20년 형을 선고 받은 조직원들은 출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페루의 교사 노조의 지지를 등에 업고 36만 명의 서명을 받아 ‘빛나는 길’ 노선을 따르는 정당을 세우려 했지만, 페루 선관위는 테러조직을 정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아예 테러방지법을 제정해 테러리즘을 지지하거나 가르치는 교사는 즉각 해고할 수 있다는 조항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Economist)